(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화 이글스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열린 8월 첫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 상대 싹쓸이승을 따낸 LG는 당시 선두였던 한화와 격차를 0으로 줄였다. 이어진 5~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3경기 연속 치러진 2점 차 이하 접전서 2승1패를 수확했다.
그 사이 한화는 KT 위즈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뒷문 불안감을 드러내며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지난 3일까지 한화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던 LG는 최근 위닝시리즈를 통해 1경기 차 앞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사실상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후반 선두권 경쟁의 흐름이 요동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일단 신경은 좀 쓰인다.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며 한화와 3연전에 임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대구 원정까지만 해도 한화와 좁혀진 경기 차를 두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던 염 감독이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염 감독은 이어 “어쨌든 (포스트시즌) 올라가서 붙어야 하는 팀이다. 정규시즌에서 이기고 한국시리즈 하기 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 좋은 거니까. 1승이라도 더 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두 달 넘게 1, 2, 3선발을 계속 만나서 그게 적응이 됐다”고 답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22이닝 1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극강의 모습을 뽐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고, 5월 27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한화전 등판이었던 6월 14일 대전 원정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임찬규는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만약 이날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다면 올 시즌 LG 선발 중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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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