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성호는 8일 잠실 한화전에서 10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리그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천성호(28)가 트레이드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천성호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0회초 대수비로 교체 투입돼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연장 10회 2-1 승리를 이끌었다.
LG(64승2무41패)는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동시에 리그 2위 한화(60승2무41패)와 경기 차를 ‘2’로 벌렸다.
이날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강력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LG는 선발등판한 임찬규의 호투로 맞붙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5회초 무사 2루에서 트레이드 이적생 손아섭이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친 첫 번째 안타가 극적인 순간 나오며 많은 팬을 열광하게 했다.
LG 천성호는 8일 잠실 한화전에서 10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리그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침묵하던 LG 타선은 7회말 살아났다. 2사 1·3루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한화 구원투수 주현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다. 타구는 절묘하게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돼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LG는 10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베테랑 김현수는 1사 후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그는 이번 안타로 KBO리그 역대 4번째 2500안타 기록을 달성했고, 기록 달성과 득점 기회 창출의 기쁨을 누리며 대주자 손용준으로 교체됐다.
LG 천성호는 8일 잠실 한화전에서 10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리그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는 1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오지환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천성호가 김서현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끝내기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천성호는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순간 경기 종료를 직감한 듯 기쁨을 만끽하며 1루를 밟았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다
천성호는 6월 25일 트레이드로 친정팀 KT 위즈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벤치에서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던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 주인공으로 거듭나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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