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양민혁이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다.
포츠머스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토트넘 훗스퍼로부터 양민혁을 2025-26시즌 종료까지 임대 영입했다. 이는 양민혁에게 두 번째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 도전이다”라고 발표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강원FC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 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 12골 5도움을 몰아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나아가 강원FC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에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쟁쟁했다. 본인의 성장을 위해 임대를 알아봤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떠났다.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가담, 강력한 슈팅을 보여줬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유럽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후반기만 뛰고도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다.
현지에서 극찬이 쏟아진 바 있다. QPR의 전문가인 루이스 모이어는 “양민혁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정말 큰 재능을 갖고 있다. 물론 어떤 경기에서는 피지컬에 밀리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그의 첫 잉글랜드 무대다. 아직 10대 소년이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양민혁의 활약에 만족한다”라며 칭찬했다.
잔류설이 돌기도 했지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프리 시즌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양민혁은 루턴 타운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교체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당시 출전 시간은 13분 남짓이었지만 빠른 스피드와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가오는 시즌 포츠머스에서 임대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존 무시뇨 감독은 “양민혁은 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그는 곧바로 QPR로 임대를 떠나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제 포츠머스에서 함께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직선적이고 흥미롭다. 다가오는 시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도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임대가 양민혁의 성장에 있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