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벤 데이비스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LA FC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는 오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음을 발표한다. 손흥민은 국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국제 이적 증명서와 비자를 받게 되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손흥민 영입을 알렸다.
이어서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한 뒤 LA에 합류했다. 모든 대회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으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라고 손흥민에 대해 간단한 설명도 첨부했다.
손흥민은 7일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 LA는 내 선택지 중 첫 번째가 아니었다. 시즌이 끝나고 처음 연락을 받은 게 LA였는데, 그 대화 하나로 내 마음이 바뀌었다. 그들이 보여준 비전과 열정이 정말 강렬했고, ‘내가 가야 할 곳은 여기구나’라고 느끼게 해줬다.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너무 기대되고, 여러분 모두를 만나서 행복하다. 어제 LA 경기를 직접 봤는데, 팬들이 정말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더라. 당장이라도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로써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공식적으로 떠나게 됐다. 이미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치렀다.
당시 뉴캐슬전이 끝나고 손흥민과 10년 동안 함께 했던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나에게 가족과도 같다. 팀을 옮긴다고 해서 연락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인 것은 변함이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7일 자신의 SNS에 마지막 인사도 남겼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매일을 같이 보냈다. 그라운드에서 많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건 특권이었다. 생일, 내 결혼식, 브런치 식사 등…넌 진정으로 내 가족의 일부가 되었어. 우리가 항상 그래왔듯이 매일 너를 보지 못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끔찍하게 그리울 거야. 하지만 우리는 곧 다시 만난다. 다음 챕터에서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편지를 작성한 이는 데이비스와 그의 가족들이었다. 손흥민을 진정으로 가족으로 생각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