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동원산업은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550원, 총 242억7746만695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8월25일, 배당지급일은 9월5일이다. 동원산업의 분기배당은 창사 이해 처음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연 1회 실시하던 현금 배당을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통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또 2023년 17.6%이던 배당성향을 3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적은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 또는 주식 배당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이사회 의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변호사, 심현정 카이스트 교수, 윤종록 카이스트 겸임교수, 이현순 중앙대학교 이사장 등 사외이사 5명 전원이 참석했다.
자회사인 동원시스템즈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 87억8982만345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자본시장,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원그룹의 주주환원 확대는 실적호조가 뒷받침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25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779억원으로, 6.7% 늘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고 평가했. 특히, 식품과 소재 부문의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