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무질서 행위가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먼저, Mnet ‘보이즈 2 플래닛’ 80명 참가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클리닝 타임에 시그널송 ‘올라(HOLA SOLAR)’ 무대를 선보였다.
이때, 참가자들을 보기 위해 모인 일부 팬들이 무질서한 행동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객 매너를 보였고, 이는 곧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상에 퍼진 목격담과 영상들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공연이 시작되자 일부 팬들은 지정된 좌석을 무시하고 자리를 이동하고, 가까이에서 촬영하고자 안전 펜스를 넘는 등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들을 했다.
급기야 팬들이 몰리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나선 안전요원이 팬들에 밀려 넘어지거나 한 팬이 안전요원을 깨물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와 충격을 안겼다. 공연 직후에는 무더기로 퇴장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퇴장한 모습까지 포착돼 지적이 이어졌다.
공항도 아이돌 팬들의 무법천지가 된 지 오래다. 연예인들의 공항 출입국에 팬들이 몰리면서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 인파가 몰리면서 경호원과 팬들의 물리적 접촉 사례가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일반 승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에는 NCT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국내외 출입국 시, 인파로 인해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과도한 신체 접촉, 대화 시도, 선물 및 편지 전달, 무분별한 촬영 등을 삼가 달라고 팬 에티켓을 안내했다.
여기에 더해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무단 도용하여 항공권 좌석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등 스케줄을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도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소속사는 이러한 행위는 업무방해죄로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 뷔도 최근 해외일정을 위해 출국할 당시, 안전 문제로 인해 예정됐던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지 못했다. 이후 뷔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공항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직접 공항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뷔는 지난 2018년 일부 팬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공항 안전 캠페인 ‘퍼플라인’을 이야기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리본으로 라인을 만들어 멤버들의 안전한 동선을 확보하는 운동으로, 뷔는 더 여유롭게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안전이 확보될 수 있게 자발적 협조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net, 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