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클비어천가’ 시작됐다…”클린스만 커리어 인상적, 인기에는 이유 있다”→협회는 고민 중

中 ‘클비어천가’ 시작됐다…”클린스만 커리어 인상적, 인기에는 이유 있다”→협회는 고민 중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은 클린스만의 감독 커리어가 인상적이라면서 그가 선수단을 통합시키고 전술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유형의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축구협회가 재정난에 빠져 있고, 감독보다는 감독 인선을 지휘할 디렉터를 선임하는 게 우선인 상황이기 때문에 클린스만이 중국 대표팀에 부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8일 “클린스만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중국축구협회는 망설이고 있다”면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중국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예선 진출에 실패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임시 감독으로 중국 대표팀을 이끈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동아시안컵에서 어떤 성적을 내는지에 따라 그를 정식 감독으로 세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주르예비치 감독 체제로 치른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이 성적은 여론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후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파비오 칸나바로, 로저 슈미트 등 여러 이름들이 중국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막상 협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내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 검증 과정을 거쳐 감독을 선임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떠오른 이름은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클린스만이다. 지난 2023년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은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배해 탈락한 뒤 경질될 때까지 약 1년 동안 한국 감독직을 수행했다.

클린스만은 한국에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로 이어지는 코어라인을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를 보유하고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데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술적 역량 부족이 다시 한번 드러나면서 감독으로서 낙제점을 받은 탓에 감독직에 복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클린스만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소후닷컴’은 “클린스만의 감독 경력은 정말 인상적”이라면서 “그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보여줬다”며 클린스만을 치켜세웠다.

이어 “현재 중국 국가대표팀은 팀을 빠르게 하나로 합치고 전술적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감독이 절실하게 필요한 만큼, 이러한 점이 그의 인기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클린스만이 현 중국 대표팀에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했다.

다만 긍정적인 평가와 별개로 중국축구협회의 상황을 보면 클린스만이 당장 중국에 부임할 가능성은 낮다.

‘소후닷컴’은 ‘동양스포츠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축구협회는 흔들리고 있다. 협회는 코칭 철학부터 연령, 연봉,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 복잡한 선발 기준을 세웠다. 테크니컬 디렉터를 먼저 선임한다는 소식도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중국축구협회가 감독보다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을 먼저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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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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