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새 이사에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장…’파월 적대자 역할'(종합)

연준 새 이사에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장…’파월 적대자 역할

사진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새 이사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임기를 5개월 앞두고 조기 사임 의사를 밝히며 생겨난 공석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권을 행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티븐 미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2026년 1월31일까지 연준 이사회 공석에 임명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1기 행정부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그는 2기 임기 시작부터 저와 함께했다”며 “그는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했다.

미란 위원장은 9월 개회하는 상원 인준을 거쳐 연준 이사에 임명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후임자를 계속 물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쿠글러 이사의 정식 후임자는 별도로 다시 지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 이사 임기는 14년이다.

이번 지명은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쿠클러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해온 ‘매파’ 성향 인물인데, 이 자리를 백악관 참모가 대신하게 됐기 때문이다.

CNBC는 “미란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서 말썽꾸러기 역할을 할 ‘그림자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그가 맡을 역할은 ‘파월의 적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내년 5월까지인 파월 의장 임기 동안 충분한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행정부 입장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29~30일 열린 FOM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임명한 크리스토퍼 윌러 부의장, 미셸 보먼 이사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미란 위원장은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설계자 중 하나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무역 체제 재구성 사용자 안내서’에서 관세 등 강압적 수단을 적극 활용해 미국의 만성적 무역 적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0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선임고문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기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연준 이사로 지명되며 중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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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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