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은 LA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도 잊지 않았다.
LA FC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는 오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음을 발표한다. 손흥민은 국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국제 이적 증명서와 비자를 받게 되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손흥민 영입을 알렸다.
공식발표가 올라온 지 1시간 뒤, LA 현지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미 LA는 6일 “6일 오후 2시(현지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는데 손흥민 영입 기자회견이 유력했다.
손흥민은 먼저 입단 소감으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LA라는 도시, 그리고 이 클럽에서의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만끽하고 있다. 먼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힘써주신 구단주 분들, 존(단장)과 베넷(공동 구단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분들은 내가 LA에 오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 LA는 내 선택지 중 첫 번째가 아니었다. 시즌이 끝나고 처음 연락을 받은 게 LA였는데, 그 대화 하나로 내 마음이 바뀌었다. 그들이 보여준 비전과 열정이 정말 강렬했고, ‘내가 가야 할 곳은 여기구나’라고 느끼게 해줬다.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너무 기대되고, 여러분 모두를 만나서 행복하다. 어제 LA 경기를 직접 봤는데, 팬들이 정말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더라. 당장이라도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함께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난 여기 놀러 오거나 쉬러 오지 않았다. 나는 이기기 위해 왔고, 경기장에서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께 재미있고 흥미로운 축구, 그리고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취재진들에게 질문을 받았는데 “한국 교민들이 손흥민이 온 것에 기쁘게 생각하는데 한인 교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30만 LA 한국 교민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외국에 나와서 선수 생활하는 것이 행운이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게 나의 목표라 생각한다. 내가 마음을 굳히는 데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손흥민은 팬들에게 받은 것들에 감사해하며 이를 잊지 않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7일 토트넘 공식 SNS에 올라온 마지막 인사에서도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 덕분에 토트넘 10년 생활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트로피를 너무 늦게 보내드려서 죄송한 마음도 크다. 그래도 10년 동안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너무나도 많고 팬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열심히 달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