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SMC가 인텔 인수해야 관세 낮춰줄 것”…대만 향한 ‘경제적 압박’

트럼프, “TSMC가 인텔 인수해야 관세 낮춰줄 것”…대만 향한 ‘경제적 압박’

TSMC.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미국 정부가 대만에 2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이를 낮추기 위한 조건으로 TSMC의 인텔 지분 49% 인수와 4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이 적용받는 15%보다 높은 수준으로, 대만 내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특히 TSMC는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 역시 자국 하이테크 산업이 대만산 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만과의 무역 불균형을 심각하게 인식해왔다. 

이에 따라 대만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TSMC에 사실상 ‘조건부 협상’을 제시한 것이다.

대만정부가 TSMC의 2nm 칩 해외 생산을 금지하는 법령을  제정했다.

대만 매체 MNews.tw에 따르면, 미국은 TSMC가 기존 투자 외에도 추가로 40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생산을 대폭 확장하고, 동시에 경영난에 빠진 인텔의 49%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관세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과 인텔 재건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TSMC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같은 요구가 사실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만 1650억 달러 이상을 투자 중이며, 추가적인 대규모 자본 집행은 재무적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경우 매출이 2021년 이후 3분의 1 감소해 구조적인 위기를 겪고 있으며, TSMC 입장에서는 인수를 통한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미국의 이 같은 요구는 대만 입장에서는 ‘경제적 압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향후 대만과 미국 간의 무역 협상과 기술 동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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