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4이닝을 소화하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LA|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빅리그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고, 투수로도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전방위 활약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최다 이닝 투구였다.
당초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이닝을 투구할 예정이었으나, 둔부 경련 증세로 3이닝만 소화했다. 다행히 몸상태에 큰 문제는 없었고, 이날 순조롭게 4이닝을 소화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이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다가 지난 6월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3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오타니는 3회초 선두 타자 조던 워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두 타자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서 브랜든 도노반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4회초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뽐냈다.
이날 오타니는 마운드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3회말 1사 2루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매튜 리베라토어의 3구째 시속 149.3㎞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터트렸다. 빅리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비거리 134.1m, 타구속도 176.2㎞의 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오타니의 1000안타는 2018년 빅리그 데뷔(당시 LA 에인절스) 이후 8시즌 만에 이룬 성과다. 일본인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3089안타), 마쓰이 히데키(1253안타)에 이어 3번째다. 그뿐 아니라 올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하며 3연속시즌 40홈런까지 단 하나만을 남겼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76을 유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3-5로 역전패했다. 3-2로 앞선 8회부터 등판한 불펜투수 알렉스 베시아(1이닝 2실점 1자책점), 브록 스튜어트(1이닝 1실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66승 49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3회말 2점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MLB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다. LA|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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