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악마가’→’폭군’ 男배우 교체…내 할 일 잘하자 생각”[인터뷰]②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부터 공개를 앞두고 있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까지 두 작품에서 상대 배우가 교체됐던 사태와 관련해 솔직히 느꼈던 심정을 털어놨다.

임윤아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 개봉을 앞두고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영화다.

임윤아는 ‘엑시트’에 이어 ‘악마가 이사왔다’로 또 한 번 이상근 감독과 코미디 호흡을 맞췄다. ‘악마가 이사왔다’에선 정셋빵집을 운영하는 파티셰 선지 역을 맡았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개봉 전 ‘두시의 데이트’란 제목으로 알려져있던 작품으로, 촬영을 앞두고 임윤아의 상대 배우가 안보현으로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역시 당초 임윤아의 상대 배우로 출연하기로 논의 중이던 배우가 하차하고 다른 배우로 교체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임윤아는 자신이 먼저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확정한 상황에서 두 작품의 상대 배우가 교체되는 과정을 겪으며 스스로 극을 중심에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는지 질문을 받았다. 임윤아는 이에 대해 “공교롭게 영화도 그렇고 공개를 앞둔 드라마도 그렇고 제가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들이었다. 그러다보니 제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라며 “이 캐릭터들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더 많이 했던 작품들인데 공교룹게도 상대 배우의 상황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려면서도 “저는 그저 내 할 일을 잘해 나가자는 생각이었다. 또 (새롭게 합류한) 상대 배우들이 너무나 그 캐릭터들을 잘 소화해주셔서 스스로는 그분들의 연기가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고 기분이 좋고 고마운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선 로맨스적 요소가 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온 반면 영화에선 코미디 등 보다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소화해온 행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임윤아는 “저는 의도해서 따로 드라마, 영화의 작품을 분리해 필모그래피를 구축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어쩌다보니 공교롭게도,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나 캐릭터들을 영화에서 더 많이 한 것 같긴 하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다만 작품에 스스로 제한을 걸어둔 건 없다. 좋은 작품들이 있다면 영화든 드라마든 구분 없이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인데 기본적으로 약간 다 조금 코미디 요소가 가미된 것들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그런 점에서 다른 분위기의 결도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부연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