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미국 LAFC와 2+2년 계약→등번호 7번…”우리 구단의 가장 위대한 선수 떠났다” 토트넘 헌사

[오피셜] 손흥민, 미국 LAFC와 2+2년 계약→등번호 7번…”우리 구단의 가장 위대한 선수 떠났다” 토트넘 헌사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10년간 몸 담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확정지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가 미국에서 선수 생활 피날레 장식을 노리게 됐다.

LAFC도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FC는 지난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미국 1부리그 참가 역사가 10년도 되지 않지만 정규시즌 우승팀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를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차지하고,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MLS컵 정상에 한 차례 오르는 등 신흥 강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6~7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5 클럽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연고지 기존 강호 LA 갤럭시에 대항하며 구단의 몸집을 불리고 있는 LAFC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적인 선수 손흥민을 확보한 것이다.

LAFC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즌솔은 “쏘니(손흥민 애칭)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라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LAFC의 존 소링턴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열정과 재능, 인성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면서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2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LAFC는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옵션을 모두 채울 경우 37살까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는 것으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손흥민이 토트넘 최종전을 소화한 직후 LAFC가 토트넘, 손흥민과의 이적 및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출국했으며 LA에 도착하자마자 LAFC 홈구장인 BMO 경기장으로 향해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을 관전했다. LAFC는 전광판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LAFC 공격수’라고 띄워 그의 입단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LAFC가 손흥민 영입을 확정지은 순간 전 소속팀인 토트넘도 작별을 공식화했다.

토트넘은 이날 홈페이지에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워 손흥민의 이적을 확인했다.

이어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우리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또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도 짚었다.

토트넘을 25년째 이끌고 있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손흥민을 위해 헌사했다.

레비 회장은 “릴리화이트(토트넘 애칭)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며 “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일 뿐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오면 언제든 환영받을 것임을 알렸다.

레비 회장은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333경기에 출전해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출전, 최다 득점, 최다 도움에 모두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다.

여기에 아시아 선수 그 누구도 타질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4번이나 수상했고 2021-2022시즌엔 감격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됐다. 2024-2025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토트넘 10년 활약의 서사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 LAFC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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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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