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음원 차트까지 점령하면서 ‘황금 혼문’을 완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넷플릭스의 발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 주간에 4380만 시청 시간, 263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지난 주에 이은 전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케데헌’은 공개 7주차에 누적 시청 시간 2억 6460만 시청시간, 누적 시청수 1억 5870만회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대 4위의 시청수 기록을 세웠다.
이미 공개 6주차 당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이름을 올린 ‘케데헌’은 공개 첫 주 이후 오히려 시청수가 늘어나는 ‘역주행’을 벌이면서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작품들이 공개 직후 2~3주차에 최고 성적을 기록한 후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데, 이는 우선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서 반복적인 시청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까지 작품을 보지 않은 이들도 새로이 유입되면서 시청층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반복시청을 하는 이들이 어린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 또한 마치 음원 스트리밍을 하듯 작품을 틀어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대 최고 시청수 기록을 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작품 공개 후 91일간의 시청수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오리지널 영화 중 역대 1위의 시청수를 기록한 작품은 지난 2021년 공개된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주연의 ‘레드 노티스’다.
당시 3주 연속 전체 순위 1위를 달성 후 총 2억 30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역대급 기록을 남겼는데, 여기에 ‘케데헌’이 역대급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이 많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웬즈데이’를 시청 후 ‘케데헌’으로 넘어올 시청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어도 ‘돈 룩 업'(1억 7140만 회), ‘캐리온'(1억 7210만 회)의 기록은 8주차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레드 노티스’와의 격차는 약 8000만 회 안쪽으로 좁혀진 상태라, 이달 중으로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음원 차트에서도 ‘케데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빌보드에 따르면 8월 9일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는 ‘케데헌’ 속 그룹인 헌트릭스가 부른 ‘Golden’이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고, 사자보이즈가 부른 ‘Your Idol’은 3계단 상승한 9위에 이름을 올려 처음으로 TOP10 진입에 성공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는 ‘케데헌’의 OST 앨범이 전주 대비 1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뒤를 바짝 뒤쫒고 있다.
‘Golden’은 최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에 1위를 차지한 K팝 곡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현재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렉스 워렌의 ‘Ordinary’와는 1포인트 차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연 ‘케데헌’과 ‘Golden’이 각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황금 혼문’을 완성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 넷플릭스, 빌보드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