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혼돈의 선두권 형성…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누구 손에

시즌 막판 혼돈의 선두권 형성…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누구 손에

사진 = 뉴시스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한화 이글스의 선두 질주가 한순간에 멈추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프로야구가 시즌 마감을 약 40경기 남긴 시점, 하루 만에도 선두 자리가 뒤바뀌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전날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던 한화는 하루 만에 다시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를 되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LG의 단독 1위 기쁨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말 터진 문보경의 역전 3점포와 함께 7연승을 질주한 LG는 한화를 누르고 52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LG는 이날 두산에 8-10으로 패하며 다시 한화에 0게임차, 승률에서 밀린 2위로 내려앉았다.

개막 초반에는 LG, 시즌 중반부터는 한화의 압도적인 질주가 예상됐던 올해 프로야구는 금세 하루하루 순위가 뒤바뀌는 살얼음판으로 돌변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LG 역시 개막 직후부터 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한화의 돌풍은 거침이 없었다.

한화는 지난 4월26일 대전 KT전을 시작으로 5월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내달리며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장기 연승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더해 6연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승을 더하며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성,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나 10연승 행진을 벌였다.

또한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과 50승에 선착, 전반기 선두를 조기 확정한 것까지 한화는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1992년 빙그레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갔다.

아울러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LG를 5.5게임차로 크게 앞서며 한화는 무난하게 선두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1992년 빙그레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앞서 한 시즌 두 차례 10연승을 달성했던 삼성 라이온즈(1985년)처럼, 2025년의 한화도 정규시즌 우승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페이스로 선두 질주를 이어가던 한화는 다소 허무하게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를 LG에 내주고 말았다. 5.5게임차 격차는 2주 만에 0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진행됐던 시즌과 비교해 봐도 두 팀의 경쟁은 확연히 치열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 타이거즈는 6월12일부터 단 하루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023년엔 시즌 중반까지 LG와 SSG 랜더스가 각축전을 벌였으나, 6월27일부터는 쭉 LG가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022시즌엔 SSG가 압도적인 기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엔 KT의 독주를 뒤집고 삼성이 치고 올라오며 시즌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1위 결정전까지 치렀고, 결국 KT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다만 당시엔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등 많은 변수가 작용했다.

2020년엔 NC 다이노스가 5월 중순부터 선두 자리를 빠르게 확정했다.

 

 

 

치열한 접전만큼이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두 팀의 열망도 뜨겁다.

올 시즌을 약 40경기 남긴 시점, 양 팀은 파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자랑하는 한화는 약점으로 꼽힌 외야 수비와 기복 있는 타격을 보완하기 위해 NC와 파격 트레이드를 단행, 경험 많은 3할 타자 손아섭을 데려왔다.

LG 역시 보다 단단한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팀을 위해 헌신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약점을 보완한 두 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총력전을 예고하며 남은 40경기에서 앞선 100경기보다 더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