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AFC는 7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며 최대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2시(한국 시간 7일 오전 6시) 미국 LA의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꿈이 현실이 됐다. 이곳이 처음엔 제 선택지가 아니었지만, 시즌이 끝나고 가장 먼저 연락을 드린 곳”이라며 “베넷 로젠탈 구단주와 대화하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열정적인 응원에 정말 감동했고, 빨리 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LAFC에 온 목적은 우승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0년간 동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모든 걸 쏟았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LAFC가 그 무대가 될 것이다. 아직 몸 상태는 좋고,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여기서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0’에서 시작해 마무리는 레전드로 남는 게 꿈”이라며 “저를 위해 노력해 준 분들이 많다. 제가 받은 걸 돌려주고 싶고, 그게 제가 살아온 방식이다. 0에서 시작해 클럽과 헤어질 땐 레전드로 불리고 떠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LAFC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손흥민은 “요리스는 여전히 나의 주장”이라고 웃으며 “요리스와의 대화가 이적을 결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LAFC에 대해선 “(토트넘 출신인) 요리스는 물론 이전에 가레스 베일(은퇴)과 (대표팀 동료) 김문환(대전) 등이 뛰어 관심 있게 지켜봤었다”며 “LA엔 한인 분들이 정말 많고, 커뮤니티도 크다. 외국에서 뛰는 건 행운이고, 그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프리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LAFC에서도 등번호 7번을 받은 그는 “몸 상태는 좋다. 물론 경기 출전은 감독, 코치진과 협의해야 하고 준비할 서류가 많지만, 저는 이곳에 축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팬들에게 인사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고 꿈이다. 컨디션엔 지장이 없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