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 미래 양민혁이 다시 한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임대를 떠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양민혁은 이번 주 포츠머스로 떠나 챔피언십으로 복귀하면서 토트넘 임대 이적 물결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크리스 와이스 기자도 SNS로 “포츠머스가 토트넘과 한국 국가대표 양민혁의 임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이적은 향후 24시간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양민혁은 오른쪽 윙어이지만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2006년생 유망주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영국 무대에 발을 내민 양민혁은 토트넘 1군에 데뷔하지 못하고 지난 1월 잉글랜드 2부 클럽인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그는 2024-2025시즌 후반기 동안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이미 축구계에서 재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글로벌 축구매체 ‘GOAL’이 선정한 ‘NXGN(Next Generation) 50 2025’에 포함돼 43위에 올랐다.
양민혁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이 7월에 다재다능한 공격수 양민혁을 영입한 후 양민혁이 그의 동료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 동료이자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대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돌아가 1군에서 여름 프리시즌을 보냈다.
양민혁이 프리시즌 기간 동안 눈도장을 찍어 1군에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토트넘을 이끄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양민혁을 중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프리시즌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4차례 친선전을 가졌는데, 양민혁이 출전한 경기는 단 2경기였다.
양민혁은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리그1(3부) 루턴 타운과의 친선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13분 정도 뛰었고,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에서도 후반 40분에 교체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결국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1군에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양민혁은 출전시간을 얻기 위해 다시 한번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임대를 떠날 예정이다.
양민혁이 2025-2026시즌을 함께할 클럽은 포츠머스이다.
영국 남해안의 항구도시인 포츠머스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2007-08시즌 69년 만에 FA컵을 우승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던 팀이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 있었을 때 한국 국가대표 이천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재정난으로 인해 선수들과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승점 삭감 징계를 받으면서 하부리그로 강등됐다. 포츠머스는 한때 4부까지 강등됐는데, 지난 시즌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뒤 잔류에 성공하면서 1시즌 더 2부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사진=토트넘,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