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가 갑자기 울더라”…’2G 연속 흔들’ 21세 클로저의 첫 위기, 파트너의 애정 어린 쓴소리 “자신감 안 보여” [대전 인터뷰]

“서현이가 갑자기 울더라”…’2G 연속 흔들’ 21세 클로저의 첫 위기, 파트너의 애정 어린 쓴소리 “자신감 안 보여”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너는 최고의 마무리인데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2-5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고, 1위 자리를 LG 트윈스에게 내줬다.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섰고, 선발투수 문동주가 7이닝 10K 1실점 완벽투를 펼친 후 필승조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한승혁이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장진혁에게 볼넷, 대타 강현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밖에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마무리 김서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김서현마저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문동주의 승리요건도 날아갔다. 김서현은 이후에도 안현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고, 2사 만루 상황 강백호에게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싹쓸이 안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7경기 46⅓이닝 평균자책점 1.55, 24세이브, 1승1패, 1홀드를 기록하고 있던 김서현의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 단숨에 흐름을 KT에게 빼앗긴 한화는 이날 너무나 뼈아픈 패배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중계화면에는 최재훈이 더그아웃에서 김서현에게 조언을 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다소 심각해 보이는 분위기에 최재훈이 김서현에게 화를 낸 것이라는 오해도 있었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최재훈은 “그 장면 가지고 팬분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민망해하면서 “혼낸 건 아니다. (연 나이) 22살이 세이브를 그렇게 많이 했다는 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현이한테 ‘넌 우리 팀의 마무리고, 최고 마무리인데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네 볼 못 치니까 한 가운데 던져라, 자신 있게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서현이가 울더라. 거기서부터 팬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그런 눈물과 표정은 내일은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 마지막에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그건 다들 못 보신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애석하게도 김서현은 6일에도 등판, 5-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 위기를 잘 넘겼지만 9회초 볼넷 2개와 연속 안타로 4-5 한 점 차를 만든 뒤 한승혁과 교체됐다. 역전 위기에서 한화는 최재훈의 3루 견제사를 앞세워 간신히 경기를 끝냈고, 2경기 연속 흔들린 김서현은 ⅔이닝 3실점으로 쑥스러운 홀드를 작성했다.

그럼에도 최재훈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최재훈은 “서현이는 우리 팀이 마무리 투수니까, 이런 경험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더 큰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에는 더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김서현을 격려했다.

사진=중계 화면 캡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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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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