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정지선 세프가 이른바 ‘중국판 흑백요리사’로 불리는 중국의 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리뷰했다.
지난 6일 정지선 세프의 유튜브 채널 ‘정지선의 칼있스마’에는 ‘중국판 흑백요리사? 제가 나온다길래 봤습니다 (with 철가방 요리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함께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지선 셰프는 “갑작스럽게 불렀는데 갑작스럽게 나와준 의리남 (임)태훈이랑 ‘흑백요리사’ 중국 버전이 나왔다고 해서 그거를 같이 이야기하면서 리뷰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태훈 셰프는 “나도 이걸 봤는데, 너무 똑같던데?”라며 웃었고, 정지선 셰프 또한 “아니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똑같다”며 “중국판 버전은 제목이 ‘이판펑선'(一饭封神)인데, ‘한 접시로 신이 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100인의 셰프에서 16명이 백수저, 나머지가 흑수저다. 중간 짤로 봤는데 아는 분도 몇 분 계시더라”고 덧붙였다.
함께 ‘이판펑선’을 보기 시작한 두 셰프는 “이런 구도도 다 비슷하지 않나”라며 의문을 표했고, 등장하는 셰프들 또한 ‘흑백요리사’ 속 셰프들과 닮은 꼴이 많다고 언급했다.
백수저들이 등장하며 장기판처럼 세트가 움직이는 모습에는 감탄했으나, 정지선 셰프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이 너무나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수저 등장도 똑같다”고 말했고, 임태훈 셰프는 “아니 위치도 똑같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 도전자가 한복 비슷한 의상을 입고 김치까지 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본 정지선 셰프는 “나 그 얘기하고 싶다. 바쓰는 중국요리 맞다”며 “내가 바쓰를 가지고 대한민국 요리라고 하지 않는다. 나는 중국 요리하는 사람이라서”라고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처럼 언급한 해당 출연자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두 셰프는 출연자들의 요리 자체에 흥미를 보였으나, 조리법이 전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흑백요리사’는 어느 정도 나와서 공부가 좀 됐는데, 중간중간 다 끊어버리니까 무슨 요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였던 바쓰 요리를 똑같이 선보인 참가자의 모습에는 할 말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모두 본 임태훈 셰프는 댓글 반응을 살피며 “영상을 보면서 안타까운 게, 중국스럽게 잘 만들었으면 한국이랑 중국이랑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하면서 “테무에서 온 ‘짝퉁요리사’는 좀 아닌 것 같다. 여기 나오신 분들도 어마무시하게 유명하신 분들일테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요리사분들 아니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음식으로 봤을 땐 재밌고 그런데, 표절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OTT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는 지난달 ‘이판펑선’을 선보였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와의 유사점이 지나치게 많아 국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중국에 판권을 판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향후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정지선의 칼있스마’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