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방출 롯데, 벨라스케스 영입?…”유력 후보 중 하나, 협상 진행 중” [부산 현장]

데이비슨 방출 롯데, 벨라스케스 영입?…”유력 후보 중 하나, 협상 진행 중”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 교체를 결정했다.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인 상황에서 더 강력한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전날 0-2 패배를 설욕하고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달리게 됐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7월 1일 LG 트윈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게임을 마친 뒤 롯데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박준혁 롯데 단장이 경기 종료 직후 데이비슨과 면담을 진행, 팀의 결정을 전달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몇 달 동안 그렇게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방출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알고는 있었다”며 “이 결정이 슬프기는 하지만 동료들과 구단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025시즌을 앞두고 미국 출신 좌완 데이비슨을 영입, 2선발 보직을 맡겼다. 데이비슨은 1999년생으로 올해 만 29세로 비교적 젊은 데다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투수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 33이닝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8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기대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팀의 상위권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5월 이후 7월까지 15경기 84⅓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4.38로 슬럼프가 길어졌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의 가장 큰 덕목인 ‘이닝 이팅’ 능력이 시즌을 치를수록 떨어졌다.

롯데는 결국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조기 확정은 물론 향후 가을야구 무대에서 조금 더 확실하게 1경기를 책임져 줄 선수를 원했다.

롯데는 일단 이날 한 매체가 보도한 빈스 벨라스케스 영입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유력 후보라는 점을 인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벨라스케스는 1992년생 우완이다.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16년부터 필라델피아 필레스로 이적, 2018시즌 31경기 9승12패를 기록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벨라스케스는 이후 2021시즌 중 방출,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잠시 동안 몸 담은 뒤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7경기 3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8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벨라스케스는 2024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2025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잠시 빅리그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등판 기회는 잡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 763⅔이닝 38승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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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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