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 쿠드롱, 돌풍 불까”…강동궁, ‘1부 데뷔전’ 전재형에 0-3 敗 ‘탈락 이변’

“99년생 쿠드롱, 돌풍 불까”…강동궁, ‘1부 데뷔전’ 전재형에 0-3 敗 ‘탈락 이변’

강동궁(SK렌터카)이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른 ’99년생 쿠드롱’ 전재형에게 0-3으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랭킹 2위’ 강동궁(SK렌터카)이 3차 투어 첫 경기에서 드림투어(2부) 선수에게 져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5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강동궁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부 선수 전재형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강동궁의 128강전 탈락은 1년 10개월 만이다. 23-24시즌에 유일하게 3차 투어와 5차 투어에서 징검다리로 128강 탈락했던 강동궁은 이후 16차례 출전한 정규투어와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에는 4차례 결승에 올라 우승 2회를 차지하고, 마지막 정규투어 8차전과 월드챔피언십에서 연이어 4강에 올라가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전인혁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하면서 주춤했고,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도 32강까지 모두 영봉승을 거둔 다음 에디 레펀스(SK렌터카)에게 1-3으로 져 아쉽게 큐를 접어 두 대회 연속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강동궁은 첫 경기에서 만난 ‘2부 복병’ 전재형(26)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져 체면을 구겼다.

1부 투어 데뷔전에서 만난 강동궁에게 승리한 전재형.

’99년생 쿠드롱’ 전재형, 1부 데뷔전서 강동궁 꺾고 ‘돌풍 예고’

1세트 6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6점을 득점하고 9:6으로 앞서가던 강동궁은 7이닝에 전재형이 5점타로 9:11로 역전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시작했다.

12:12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강동궁은 10이닝에 전재형이 뱅크 샷을 포함해 남은 3점을 득점해 12:1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4이닝까지는 강동궁이 7:5로 앞서 있었으나, 5이닝부터 전재형이 2-2-3-3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9:15(8이닝)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진 강동궁은 3:4로 1점 지고 있던 5이닝에 전재형이 끝내기 하이런 11점타에 성공, 3:15로 3세트도 내주며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강동궁을 꺾은 전재형은 지난달 열린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세 경기 연속 애버리지 2.5 이상 승리를 거둔 뒤 4번째 출전한 64강전에서 애버리지 3.5를 기록하며 마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연속 승리를 거둬 주목을 받았다.

99년생인 전재형은 이제 프로당구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신인이다. 지난 23-24시즌에 챌린지(3부) 투어로 프로당구에 데뷔했고, 지난 24-25시즌에는 드림투어로 승격됐다.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1부 투어에 처음 출전한 전재형은 1부 데뷔 무대부터 대어를 잡으면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됐다.

전재형의 다음 64강전 상대는 김병호(하나카드)와 김남수의 128강전 승자다. 김병호와 김남수는 6일 오후 11시에 128강전 승부를 벌인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813의 맹타를 휘둘러 승리를 거뒀다.
조재호와 128강에서 대결한 조좌호.

‘애버리지 2.813’ 조재호, 64강 진출…레펀스 팔라손 쩐득민 ‘승리’ 

반면, 같은 시각 열린 128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는 애버리지 2.813의 맹타를 휘두르며 조좌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조재호는 1세트 초구에 8점을 득점하고 3이닝 3점, 4이닝에 4점을 마무리하며 15:7로 승리했고, 2세트는 2이닝 3득점 후 3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10:0으로 크게 리드한 다음 7이닝에서 남은 5점을 쓸어 담고 15:9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 역시 3이닝부터 5-3-4 연속타로 15:7(5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 개막전 128강전에서 노종현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2차 투어를 준우승하며 상승세에 올랐다.

오는 7일 열리는 64강전에서 조재호는 김무순과 김홍민의 128강전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이강욱의 도전을 3-0으로 뿌리치고 64강에 진출했다.
황득희(에스와이)를 3-0으로 꺾은 쩐득민(하림).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은 윤순재를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날 128강전에서는 조재호를 비롯해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쩐득민(베트남·하림) 등 우승 후보들이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합류했다.

레펀스는 이강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팔라손도 윤순재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쩐득민 역시 황득희(에스와이)를 3-0으로 누르며 5회 연속 1회전을 통과했다.

그밖에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선지훈(우리금융캐피탈), 고상운, 신기웅, 한동우 등 한국 선수와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이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고,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강승용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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