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막판 뒷심으로 319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800선을 회복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0.14포인트(0.00%) 오른 3198.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180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장중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낙폭을 만회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억원, 542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이 474억원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 조정과 반도체, 의약품 업종의 관세 악재로 소폭 출발했으나, 뚜렷한 방향성 없이 3190선을 횡보했다”고 말했다. 또 “매크로 이벤트 부재로 업종별 이슈에 따라 매물 소화와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반도체, 의약품 관세 시사와 관련해 시장 전반에 관망세 우세한 가운데, 관세 우려가 커진 전기전자, 제약/바이오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실적 모멘텀이 작용한 2차전지, 화장품은 강세 보이며 차별화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구체적인 세율은 밝히지 않았다.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57%, 1.90% 하락 마감했다.
관세 우려에 더해 간밤 발표된 AMD 부진한 2분기 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AMD는 중국 수출 제한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6%대 약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주가 차별화도 이어졌다.
에이피알은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1.32% 상승했다.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액은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성장한 수치다.
그 외 화장품(3.60%), 백화점(2.74%), 호텔·레저(1.72%) 업종이 내달부터 시작되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0.77%), 통신서비스(-0.53%), 조선(-0.4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61%) 오른 803.49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