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캡틴 전준우의 부상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일단 베테랑 좌타자 노진혁, ‘복덩이’ 전민재가 긴급하게 1군에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외야수 전준우와 정훈, 투수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내야수 전민재와 노진혁이 등록, 빈자리를 채웠다.
전준우는 지난 5일 KIA와의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에 1루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정훈과 교체돼 게임을 마쳤다.
전준우는 6일 정밀 검진 실시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 후 복귀까지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준우는 2025시즌 104경기 타율 0.288(375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OPS 0.78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안타 및 타점 2위, 홈런 3위 등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최근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전준우의 이탈로 야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지난 5일에도 0-2 무득점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전준우의 공백은 당분간 노진혁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노진혁은 올해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지난 5일 KIA 2군과의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콜업됐다.
내야수 전민재도 타격감 회복 후 1군으로 돌아왔다. 전민재는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2일 KT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 5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여기에 필승조 최준용까지 어깨 통증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최준용은 6일 훈련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코칭스태프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곧바로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롯데 구단은 “최준용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확인됐다”며 “선수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정확한 회복 기간은 엔트리 말소 후 추가 검진을 거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최준용은 2025시즌 32경기 34이닝 3승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 부진 여파로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롯데는 홍민기-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4인 필승조가 매끄럽게 돌아갔던 상황에서 최준용의 이탈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주축 야수들의 부상 이탈 악재에도 순조롭게 순위 싸움을 이어갔던 가운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큰 위기에 몰렸다.
한편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