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최근 유럽 출장을 통해 유럽파 점검을 마쳤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이타쿠라, 미토마, 도안 등이 아닌 유럽 변방리그 소속 유망주들을 집중 점검하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AP뉴시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유럽 출장을 통해 유럽파 점검을 마쳤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용할 방침이나, 변방리그와 국내파 선수들에게도 고루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6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이 지난달 18일 유럽으로 출국해 유럽파 점검을 마친뒤 이달 4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9월 멕시코-미국으로 이어질 원정 평가전 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16일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쉬지 않고 계속 발품을 팔았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사실상 내년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주전 자리를 예약했지만, 선수층을 더욱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내파는 E-1 챔피언십에서 점검하고, 주전들과 국내파 사이에 끼어 그동안 제대로 관찰하지 못한 유럽 변방리그 소속 선수들을 이번 출장을 통해 점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출장기간 동안 스웨덴,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변방리그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유럽 변방리그엔 어린 나이에 일본을 떠나 유럽에 도전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들은 그가 유르고르덴(스웨덴) 왼쪽 풀백 코스기 게이타를 비롯한 어린 유럽파들을 체크했다고 보도했다.
인상적인 선수를 지목하는 건 꺼렸지만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분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스포츠닛폰’을 통해 “기본적으론 9월 평가전을 비롯해 중요한 경기에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등 주전들을 기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E-1 챔피언십에서 제 역할을 한 국내파 선수들과 이번 유럽출장에서 확인한 유럽 변방리거들에게도 일본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는게 우선과제다. 일본대표팀 수준에 걸맞은 선수들을 일단 백업요원으로라도 선발해 기회를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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