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천선수촌 입촌…20∼24일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사이클의 차세대 에이스 최태호(18·강원도사이클연맹)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리는 2025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최태호는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16일 출국 직전까지 열흘 가까이 막바지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뉴질랜드에서 가족과 지내며 훈련해왔던 최태호는 귀국해 사이클 등 장비 수리를 맡기고 입촌을 준비 중이다.
최태호는 한국 사이클의 올림픽 메달 꿈을 이뤄질 기대주로 주목받아왔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에선 총 39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에선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조호성이 포인트레이스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일 정도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최태호는 국제무대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며 세계사이클연맹(UCI) 주니어(U-19)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25 아시아트랙주니어선수권에서 단거리 부문 4관왕에 올랐다.
스프린트와 경륜, 1km 독주, 단체 스프린트까지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남자 주니어 단거리 종목 4관왕 달성은 최태호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이어 6월 일본 재팬트랙컵에 출전해 예선 200m에서 9.850초의 기록으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경신한 뒤 스프린트 본선에선 아시아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달 미국에서 개최된 서머슬램 국제트랙사이클대회에선 주니어 종목이 없어 일반부로 나서 경륜 동메달을 수확하고 스프린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 때 스프린트와 단체 스프린트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던 그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아펠도른 대회에선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한국 사이클은 아직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최태호 선수와 같은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이클인의 오랜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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