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비엣젯항공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비엣젯항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항공 운송 수익으로 17조6810억동(한화 약 9370억원)과 세전 이익 7750억동(약 41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8850억동(약 9480억원), 세전 이익은 8150억동(약 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실적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별도 기준 세전 이익 목표의 78%, 연결 기준 세전 이익 목표의 75%를 조기 달성했다. 같은 기간 항공 운송 수익은 35조6000억동(한화 약 1조 8890억원), 세전 이익은 약 1조6000억동(약 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아울러 연결 기준 매출도 35조8000억동(약 1조 8990억원), 세전 이익은 1조6000억동(약 849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비엣젯항공은 2분기를 기점으로 국제 노선 확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간 중 베트남 나트랑에서 러시아 주요 3개 도시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노선을 확대하고 일부 국내 공항의 운항 편수도 늘렸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인천, 대구, 부산을 비롯한 한국 주요 공항과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잇는 12개의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한-베트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다.
이와 함께 비엣젯항공은 기재 현대화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 기간 중 에어버스로부터 A330neo 광동체 항공기 20대를 추가 주문하며, 총 40대의 주문을 확정지었다. 이는 단일 항공사 기준 전 세계 최다 A330neo 발주 기록이다.
이어 열린 ‘2025 파리 에어쇼’에서는 A321neo 항공기 100대 구매 계약과 50대의 구매 옵션을 포함한 전시회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항공사 중 주문량 기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비엣젯항공은 최근 주요 베트남 공항에 자체 지상조업(그라운드 핸들링) 서비스를 확대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 탑승객 편의 제고에 나선 가운데 베트남 정부로부터 롱탄국제공항 1단계 개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항공기 정비시설 3·4번(MRO No.3 & No.4) 건설 및 투자 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향후 롱탄공항을 중심으로 조성될 국가 항공정비 허브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비엣젯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