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레드벨벳은 그냥 가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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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예림(레드벨벳 예리)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청담국제고등학교2’(청국고2) 종영 인터뷰에서 홀로서기 소감을 전했다.
김예림은 2015년 그룹 레드벨벳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5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소속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레드벨벳 막내’의 홀로서기에 이목이 쏠렸던 바. 김예림은 “‘청담국제고등학교2’를 올해 2월까지 찍었는데, (SM) 계약 만료 기간이 3월까지였다. 저는 멀티가 안 돼서 드라마 찍는 동안에 (다른 회사) 미팅을 하고 그러질 못 했는데 SM에 이어 좋은 회사를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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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본격적으로 배우 행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초등학생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연기를 따로 배웠었다. 연기 수업을 경험하면서 언젠가 데뷔를 하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한 켠에 있었다”면서 “데뷔를 하고 나서는 너무 바빴고, 멀티가 안 되다 보니까 진짜 집중할 수 있을 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나로서 가수와는 다른 방법으로 감정을 분출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습생 기간부터 데뷔,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하기까지 몸담았던 SM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김예림은 “자취 시작하는 자식 느낌으로 저를 보시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고 지금도 사이 좋다. 지금 회사분들도 전에 알던 분들처럼 너무 따뜻하다”고 말했다.
막내의 홀로서기, 레드벨벳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예림은 “멤버들이랑 연습실에 모이면 나중에 어떤 식으로 하고 싶은지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멤버들이 뭘 더 하고 싶은지 당연하게 알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는 어떤 걸 하든지 응원해줄 수 있는 건강한 관계”라며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런지 일하는 사이보다는 동고동락한 언니들 느낌이다. 아이린 언니는 저 초등학생 때부터 한집에 둘이서 같이 살았다”며 웃어 보였다.
김예림은 “옛날에 숙소 생활할 때는 ‘왜 저렇게 걷지? 왜 안 치우지?’ 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었다. 진짜 가족들이랑은 그러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언제나 응원해주고 잘 보고 있다는 얘기도 많이 해준다”면서 “아이린 언니랑 둘이 술을 많이 마신다. 술도 잘 안 마실 거 같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거 같고 차가운 이미지인데 아니다”라며 ‘현실자매’ 모먼트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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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예림은 “근데 언니들이 다 보지는 않는 거 같다.(웃음) 어떻게 1회부터 10회까지 다 보겠나. 다들 바쁜데 저도 큰 기대는 없다”면서 “봐주면 고맙고 안 봐줘도 괜찮다. 현대인들 너무 바쁘고, 생각할 것도 많은데… 근데 기사로 나가면 이상하겠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는 레드벨벳. 활동 계획을 묻자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는 건 아직 없지만 활동에 대해선 당연히 열려있다”며 “SM에 있을 때는 (계획이) 다 정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래도 레드벨벳 활동에 대한 건 다 열려있다. 언제 만나도 웃기고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예림이 출연한 ‘청국고2’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에 청춘 로맨스가 가미된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 김예림은 극 중 청국고의 퀸이자 다이아몬드6의 여왕 백제나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