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악재 키움…’안우진 부상’에 틀어진 리빌딩 계획

거듭 악재 키움…’안우진 부상’에 틀어진 리빌딩 계획

사진 = 뉴시스

 

손꼽아 기다리던 에이스의 복귀가 부주의와 함께 허무하게 무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내내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를 약 한 달 앞두고 수술대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마저 놓쳤다.

키움은 지난 5일 “안우진은 3차례 정밀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2일 휴일을 맞아 키움 2군 선수단이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 참여했다.

당시 안우진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7㎞를 찍으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고 있었다.

 

 

투구 및 보강 운동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안우진은 청백전 종료 후 패배팀을 대상으로 진행된 추가 훈련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안우진은 부상을 우려해 코치진에 추가 훈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벌칙 펑고를 진행했다.

정식 훈련도 아닌 벌칙 펑고에서, 그것도 본인은 부상을 우려해 훈련 제외를 요청했음에도 코치가 이를 강행해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야구팬들의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원인은 코치의 부주의, 결과는 사고였다.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부상을 당하면서 안우진의 복귀 역시 크게 늦춰졌다.

당초 9월17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올 시즌 막판 복귀까지 내다봤던 안우진은 수술대에 오르며 약 1년에 달하는 재활 기간을 보내야 한다.

더불어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도 사라지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기회도 놓쳤다.

 

 

 

안우진 본인은 물론 키움에도 크나큰 악재다.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하며 키움, 그리고 KBO리그의 간판 투수로 발돋움했다.

키움은 지난 2023년 말 팀의 주축이었던 안우진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공익 근무를 시작하면서, 성적보다 성장을 내세우는 리빌딩을 시도했다.

팀은 3년 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키움과 키움 팬들은 안우진의 복귀만을 바라보며 반등을 꿈꿨다.

지난 4일 키움이 주장 송성문과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을 맺으며 2031년까지 동행을 확정한 만큼, 2026시즌부터는 이전 3년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됐다.

 

 

 

순간의 안일한 판단은 너무나도 큰 눈덩이로 돌아왔다. 키움이 그려왔던 시나리오에서 주인공의 등장이 1년 뒤로 미뤄졌다.

구단 최다 10연패, KBO리그 월간 최다패(5월 22패·4승 1무), 잇따른 외국인 선수들과의 이별, 그리고 사령탑 교체까지 단행했음에도 리그 최초 시즌 100패까지 바라보고 있는 최악의 시즌임에도 내년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구단에 따르면 안우진은 2026시즌 중반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악재의 악재를 거듭했던 2025년, 키움은 시즌 막판까지 최악의 소식을 안고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