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단 3명…에이스의 상징 15승 도전할 국내 투수는 누구

2020년 이후 단 3명…에이스의 상징 15승 도전할 국내 투수는 누구

롯데 박세웅, KT 오원석, LG 임찬규(왼쪽부터)가 올 시즌 에이스의 상징인 15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KT 위즈·LG 트윈스

올 시즌 15승을 올리는 국내 선발투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15승은 에이스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2010년대에는 한국야구를 대표한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12명이 15승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선 달성 페이스가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6패), 곽빈(두산 베어스·15승9패)과 2022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5승8패) 등 3명뿐이다.

올 시즌에는 도전자가 적잖이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의 페이스가 가장 돋보인다. 박세웅은 전반기에만 9승을 올렸다. 시즌 초 선발 8연승을 달리다 곤두박질친 그는 후반기 들어 제 기량을 되찾았다.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승을 올린 박세웅은 지금의 흐름이면 올 시즌 15승 달성이 가능하다. 2017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박세웅은 “승운이 따르고 있을 뿐”이라며 “내가 선발승을 올리면 그만큼 팀이 이겼다는 의미이니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의 뒤에는 오원석(KT 위즈)의 페이스 역시 눈에 띈다. 오원석은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전반기의 흐름이라면 오원석도 14승 달성은 무난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 부상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 허리 통증으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오원석이 15승을 달성하려면 시일 내로 복귀해야 한다. KT에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39경기가 남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빠듯하게 돌아야 달성이 가능한 페이스다.

LG 트윈스의 국내 선발 트리오에게도 도전할 자격이 있다. 지금의 흐름이면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3명이 나란히 13승 달성이 가능하다. 에이스 임찬규는 6, 7월 두 달간 8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기도 했다. 하지만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9승을 작성하며 다시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송승기 역시 지난달 31일 잠실 KT전에서 5경기 만에 9승을 작성했다. 야수들의 지원이 저조했던 6, 7월과 달리, 최근 들어선 타선의 득점력이 회복된 점 또한 선발진에는 고무적인 요소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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