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보험사기 피해 규모가 연 1조원을 돌파하며 그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대국민 집중 홍보 제3편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1조 1,502억 원, 적발 인원은 10만 명을 초과했다. 최근에는 의료기관과 브로커, 심지어 조직폭력배까지 결탁해 진단서를 위조하는 등 조직적·지능적 수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번 3편 홍보의 핵심 타깃은 병·의원과 일반 국민이다. 우선 성형외과와 한방병원이 밀집된 강남역 일대에는 9월 1일부터 대형 디스플레이 69면을 활용한 광고가 시작된다. 이 광고는 의료계 종사자가 보험사기에 연루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는 양형기준 강화를 강조한다.
또한 의료인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게이트’, ‘메디잡’에 보험사기 근절 메시지를 담은 배너광고를 게시해 내부 경각심을 높인다.
금감원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영향력 있는 금융 전문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패러디 콘텐츠를 8월 18일부터 전파할 예정이다. ‘폭싹 망했수다’, ‘폭싹 걸렸수다’ 등의 위트 있는 문구를 활용해 MZ세대가 보험사기를 단순한 실수가 아닌 중범죄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이 콘텐츠는 이마트 전국 101개 지점 659개 디스플레이에도 적용되어, 대형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실상 이번 3편은 입체적 대국민 홍보전의 연장선이다. 지난 7월부터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숏폼 영상과 카카오톡 상단 배너, 광화문·강남역 버스정류장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보험사기의 처벌 수위와 신고 포상금 제도를 소개했다.
또한 고의사고 다발 지역에 진입하면 T맵·카카오내비를 통한 음성 안내가 제공되며, 카카오택시 내부 스크린, JTBC 공익광고, 표창원 소장 출연 예방 포스터 등 자동차 보험사기 예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3편을 포함해 총 4회에 걸쳐 보험사기 사례 및 소비자 대응 요령을 담은 보도자료 시리즈를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여형 이벤트 및 온라인 배너광고도 병행하여 국민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보험 관련 제안은 반드시 거절해야 하며, 보험사기 의심사례는 즉시 금융감독원이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