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히의 최적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빌트’ 기자들의 흥미로운 논쟁에 눈길

키미히의 최적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빌트’ 기자들의 흥미로운 논쟁에 눈길

요슈아 키미히(왼쪽)는 독일축구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다. 그동안 독일축구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지만 최근 팀 사정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을 예고했다. 이에 독일 매체 ‘빌트’ 기자들은 그의 최적 포지션을 놓고 열띤 논쟁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신화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멀티플레이어 요슈아 키미히(30·독일)를 놓고 독일 매체 ‘빌트’ 기자들이 흥미로운 논쟁을 펼쳤다. 그의 최적 포지션이 오른쪽 풀백인지, 수비형 미드필더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아 눈길을 모았다.

‘빌트’는 5일(한국시간)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키미히의 포지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키미히의 포지션을 오른쪽 풀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키미히의 최적 포지션이 어디인지에 대해 자사 기자 하이코 니데러와 폴 그로텐부르크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키미히는 슈튜트가르트와 RB 라이프치히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015~2016시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소속팀과 대표팀 사정으로 인해 오른쪽 풀백으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모두 세계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때론 팀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구사할 땐 센터백으로 뛸 정도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니데러는 키미히의 최적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주장했다. 과거 토니 크로스가 대표팀을 떠났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보인 퍼포먼스가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는 “키미히가 오른쪽 풀백으로 뛴건 대표팀을 위한 희생이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경기장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팀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낫다”고 얘기했다. 이어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빌드업 능력은 중앙에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간혹 피지컬과 수비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오지만, 레온 고레츠카를 비롯한 파트너 미드필더들의 수비가담을 늘리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그로텐부르크는 키미히가 아직까진 오른쪽 풀백으로 뛰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독일 대표팀엔 미드필더가 많지만, 풀백 자원이 마땅하지 않아서다. 왼쪽 풀백은 아직도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 로빈 고젠스, 다비트 라움 중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했고 오른쪽 역시 마땅한 자원이 없다. 이때문에 오른쪽 풀백으로서 세계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키미히가 계속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그로텐부르크는 나겔스만 감독이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겔스만 감독은 올해 6월 키미히가 세계최고 오른쪽 풀백이라고 말했지만 2개월만에 자신의 의견을 번복했다. 키미히의 기술과 크로스 능력은 세계최고인만큼 계속 포지션을 지키는 게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키미히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동은 전략적 진보가 아닌 퇴보다”고 비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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