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 선임…13년 만에 K리그 복귀

울산,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 선임…13년 만에 K리그 복귀

사진 =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소방수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 구단은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판곤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울산은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신태용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최근 K리그1 3연패를 이룬 울산은 이번 시즌 12개 팀 중 7위(승점 31)에 처져 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12월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물러났던 신 감독은 13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K리그 레전드인 신 감독은 현역 시절 성남의 원클럽맨으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공식전 405경기에 출전해 102골 69도움을 올렸다.

성남에서 6차례 K리그 정상을 차지한 신 감독은 2023년 한국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제1회 헌액 대상자 부문에서 3세대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23경기에서 3골의 기록을 남겼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신 감독은 2009년 성남 감독대행으로 처음 K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성남에선 첫 시즌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했고, 2010년 정식 감독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하고, 2011년 FA컵 트로피를 들었다.

2012년 성남을 떠난 뒤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올림픽 대표팀 감독, 20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등 연령별 대표와 A대표팀을 지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파해 ‘카잔의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대표팀에서 신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은 7년 만에 울산에서 재회하게 됐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혔고,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2 미쓰비시컵 4강 등의 성과를 냈다.

또 2023년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썼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파리올림픽 예선전으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제압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신 감독은 지난 4월 성남 단장(비상근직) 임무를 수행하며 친정의 명가 재건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감독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 감독은 “처음 울산의 제안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도 됐다. 과거부터 울산은 K리그 내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팀이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재건을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 감독의 울산 데뷔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