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압구정 5구역 정비계획 확정…3구역은 ‘보류’

서울시, 압구정 5구역 정비계획 확정…3구역은 ‘보류’

압구정5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 대상지 위치도(자료=서울시)

[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과 5구역의 정비계획 심의 결과가 갈렸다. 서울시는 압구정 5구역 정비계획은 확정했지만, 3구역은 보류했다. 

5일 서울시는 전일 열린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분과위원회를 열고 압구정5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압구정 2·3·4·5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확정한 후 24개월 만이다.

1978년 준공된 압구정5구역은 47년 만에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 이하, 총 1,401가구(공공주택 140가구 포함)의 대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랜드마트 한 개 동만 250m 이하로 건립하고 이외 나머지 주동들은 200m 이하, 50층 이하로 건립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5구역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보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취지에 따라 ▲랜드마크동 200m 이상 외 다른 층은 50층 미만 건축 ▲한강변 첫 주동(20층) 형태 ▲통경축 중저층 배치 강화 등의 보완책을 요구했다. 

압구정5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 조감도(자료=서울시)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은 단지 북측 한강과 접한 주동은 20층으로 계획해 최대한 한강변에서 위압감이 덜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4구역과 마찬가지로 한강 가는 길(4구역과 5구역 사이 도로)에 접한 가로변은 가로활성화특화구간으로 지정, 개방형 커뮤니티를 배치한다.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입체조망데크(소공원)은 북측의 순환도로를 따라 4구역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대로변의 연결녹지와 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지 외곽으로 순환형 보행동선을 마련하고 청담 초·중·고교에서 압구정 초·중·고교를 잇는 통학로를 4구역과 연계한다. 더불어 서울시가 강조한 열린단지 개념을 반영해 단지 주변에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다.

압구정 5구역과 달리 압구정 3구역은 같은 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지구단위계획결정·용도지역결정·경관심의안 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조합이 한강의 공공성보다는 재건축 사업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건축 계획을 제시한 것을 이유로 꼽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압구정3구역은 정비계획안을 열람 공고하며 최고 70층(291m), 5,175가구(공공임대 650가구)로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통기획에 선정된 단지 중 처음으로 최고 층수를 바꿔 계획안을 제출했다. 신통기획안보다 20개 층 올리고 700가구를 줄였고, 한강보행교 대신 덮개공원과 공공보행로를 반영한 바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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