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인데 왜 강제 벌칙 펑고?…안우진, 어깨 인대 부상 날벼락→WBC·포스팅·FA 손해 발생 어쩌나

‘사회복무요원’인데 왜 강제 벌칙 펑고?…안우진, 어깨 인대 부상 날벼락→WBC·포스팅·FA 손해 발생 어쩌나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큰 비보가 날아들었다. 아니 그 비보를 스스로 자초했다는 게 황당할 따름이다. 

키움 투수 안우진이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팀 2군 청백전 등판에 나선 뒤 펑고 훈련을 받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올 시즌 막판 소집해제 뒤 1군 복귀를 그린 안우진의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안우진은 160km/h 강속구를 앞세워 1군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196이닝) 등판, 15승 8패 평균자책 2.11, 224탈삼진, 55볼넷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2023시즌 24경기 등판 뒤 시즌 막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안우진은 이후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안우진은 지난 2023년 12월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안우진은 다음달 17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었다. 안우진은 1군 복귀를 위해 사회복무요원 신분에도 2군 자체 평가전에 참가했다. 신분상 퓨처스리그 공식 경기 등판은 불가능하지만, 휴일인 주말 팀 내 자체 청백전은 참가에 문제가 없었다.

안우진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키움 구단은 “안우진은 최고구속 157km/h를 찍은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1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며 “슬라이더는 최고 구속 148km/h, 체인지업은 141km/h까지 스피드가 나왔다”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안우진은 청백전 등판 뒤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안우진은 자체 청백전에서 패한 팀에 내려진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가 어깨를 다쳤다. 안우진은 재활 과정에서 부상 위험성 때문에 펑고 훈련을 처음 고사했다가 코치진의 지시로 결국 훈련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지난 4일 “안우진 선수가 2군 청백전 뒤 훈련 도중 어깨를 다친 건 사실이다. 오늘(4일)부터 수요일(6일)까지 여러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으면서 정확한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우진 선수가 어떤 훈련을 왜 받다가 어떻게 다쳤는지는 정확한 내용 확인이 필요하기에 ‘맞다 아니다’고 당장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병원 초기 검진 결과 안우진은 어깨 관절 쪽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시즌 아웃을 피할 수 없는 결과다. 키움 구단은 길어지면 오는 6일까지 복수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통해 안우진의 어깨 상태를 더 면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교차 검진을 해야 할 정도로 안우진의 어깨 부상 정도가 심각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키움 구단이 자초한 토종 에이스의 황당한 부상이라 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구단 소속 정식 등록 선수가 아니기에 민간인 신분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코치진이 안우진을 굳이 무리하게 펑고 훈련까지 소화하게 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지시다. 해당 코치와 2군 책임자, 그리고 구단 고위 관계자까지 강한 문책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정식 선수 신분이 아닌 상태에서 안우진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결론이 나온다면 더 복잡해진다. 안우진은 향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해당 사건이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일도 아니다. 만약 장기 부상으로 포스팅 및 FA와 관련한 1군 등록 일수 문제가 생긴다면 안우진이 오히려 구단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야 할 정도의 황당한 일이다.

게다가 안우진은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참가 가능성을 두고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의 큰 주목을 받고 있었다. 국제대회 경쟁력 상승을 위해 꼭 필요했던 선발 자원인 안우진의 발탁 가능성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의 황당 어깨 부상에 야구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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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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