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신태용 울산 HD 신임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5일 공식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신태용 감독 선임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제12대 사령탑이었던 김판곤 감독의 뒤를 이어 제13대 사령탑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K리그, 인도네시아 대표팀 등에서 지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었다. 2009년 성남에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었고 첫 시즌 K리그와 FA컵(현 코리아컵)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바로 다음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하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도 성공했다.
국가대표 감독도 맡았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 브라질 올림픽과 2017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을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올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최초 16강 진출과 2024 U-23 아시안컵에서는 4강에도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쓴 뒤 울산으로 온 것이다.
신태용 감독의 13년 만 K리그 복귀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 감독으로 오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현역 시절 울산에서 경기도 많이 했고 울산 문수구장도 자주 왔었다. 워낙 울산이 좋은 팀이다 보니 올 때마다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내가 감독으로 올 줄 몰랐고 K리그 발전과 울산이 더 명문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신태용 감독은 2012년 3월 16일 이후 4,894일 만에 문수구장에 발을 들였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로서는 자주 왔었던 곳인데 감독으로서는 처음이다. 올 때마다 울산이랑 경기할 때 힘들었다.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울산 팬들에게 울산이 얼마나 명문인 팀인지 보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 오면서 정우영, 조현우, 이청용 등 옛 제자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서 “이 선수들은 물론이고 정승현, 강상우 등 올림픽 때 인연이 있던 선수들도 있다. 만나니까 기분이 좋고 그 선수들과 원팀이 되어서 더 앞으로 나아가야 되고 상의도 하고 힘든 시기를 선수들과 같이 헤쳐 나가겠다. 당장 이렇게 하자는 것보다 팀 분위기 쇄신해서 빨리 끌고 가도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은 “사실 클럽월드컵 갔다오면서 울산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반등할 거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최소한 우승은 못해도 근접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