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하루 부부’의 심각한 대치 상황이 펼쳐졌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에서는 하루하루 똑같은 싸움 패턴으로 끝내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다가 화해를 반복하는 ‘하루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무직 상태로 기초생활수급비 75만 원으로 한 달을 생활 중인 ‘하루 부부’는 수급금이 들어오자마자 돈을 인출한 후 하루 만에 약 10만 원을 소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부부의 빚이 공개됐고, 남편의 빚으로만 5,300만 원이 드러나 스튜디오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편은 “개인적인 대출 받은 게 연체료가 붙어서 한 3천 정도 된다. 예전에 차량을 구매했었는데 제가 철없이 2대를 구매해서 천육백 정도 되고, 나머지는 핸드폰 소액 결제를 많이 해서 7백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저는 (휴대 전화 소액 결제 미납금) 빚만 한 275만 원”이라며 고백했다.
요금 대부분이 배달 음식과 쇼핑이 차지하는 상황. 아내는 해당 비용이 휴대 전화 요금으로 나가는 줄 몰랐다고.
아내가 “‘어? 됐다’ 하면서 결제했는데 (남편이) 나중에 알려줬던 것 같다. 이게 다 요금으로 나온다는 걸. 저는 몰랐다”고 하자 박지민은 “공짜가 아닌데”라며 탄식했다.
한 달 치 월세까지 밀려버린 현실, 곧 월세가 두 달 밀리게 될 부부는 대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걸까.
남편은 “원래 일 다니고 있을 때는 생활비 충당이 됐는데, 4월 말에 일을 그만두고 나서 어머니께 부탁을 드리고 있다”며 “저희 엄마한테 받은 돈만 해도 한 달에 70만 원 되는 것 같다. 장인어른한테도 5~60만 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내는 인터넷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남편은 “말이 되냐”면서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고, 아내는 “나도 지쳐서 그렇다”면서 “어제 엄마가 ‘쟤 일 안 하고 있어?’ 물어봐서 내가 일할 거라고 하니까 그냥 이혼하고 엄마 집으로 오라더라”라고 덧붙였다.
장모님이 이혼을 하라고 했다는 말에 남편은 “(이혼 도장) 찍어. 찍으라고”라며 소리쳤다.
그는 “나는 맨날 돈 벌어서 돈 바쳐야 하냐”며 분노를 표했고, 아내가 “내 말은 그게 아니지 않냐”고 하자 “돈 안 벌면 이혼하라고 했지 않았냐. 너네 엄마 있는 데 가라. 네가 나 힘든 거 알아주긴 했냐”고 외쳤다.
이어지는 다툼에 아내는 “너 편한 기억만 기억이고 내가 걱정해 주고 배려해 준 건 기억이 안 나냐”고 말한 뒤 욕설을 뱉었고, 아내의 욕설을 시작으로 남편도 비속어를 남발하며 부부싸움은 극에 달했다.
부엌으로 나간 아내는 “내가 너 죽인다”며 칼을 꺼내려고 시도, 남편은 “죽여”라며 칼을 꺼내서 아내에게 건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제작진들은 관찰을 멈추고 급하게 부부의 문을 두드렸고, “두 분 다 (칼) 놔 달라”며 부부를 제지해 가까스로 상황을 진정시켰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