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케데헌’ 열풍… 헌트릭스·사자보이스, 빌보드 ‘핫100’서 경합

끝나지 않는 ‘케데헌’ 열풍… 헌트릭스·사자보이스, 빌보드 ‘핫100’서 경합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 헌트릭스. /사진=넷플릭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K-팝 아이돌 문화·한국의 전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도 미국 빌보드 차트를 장악 중이다. 

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9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톱10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지난 주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에 6주 연속 진입이다. 

‘핫 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성적을 산출하며, 팝시장 대중성 확보의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골든’은 지난 주보다 13% 상승한 289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이번 주에도 스트리밍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라디오 에어플레이는 31% 증가한 490만 명, 판매량은 19% 증가한 5000만 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25일 공개된 DJ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타의 리믹스 덕분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스’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스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애니메이션 속에선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가 차트 순위 경쟁을 하는 등 라이벌로 묘사된다. 그런데 현실차트인 빌보드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사자보이스의 ‘유어 아이돌’이 지난 주 12위에서 이번 주 9위로 뛰어 올라 ‘핫100’ 톱10에 처음 진입하며 헌트릭스를 뒤쫓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이 곡 역시 6주 연속 이 차트에 진입했다. 

같은 애니메이션 사운트 트랙 두 곡이 ‘핫100’ 톱10에 진입한 건 3년 만이다. 앞서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사운드 트랙인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와 ‘서페이스 프레셔’과 각각 1위와 8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미국 팝스타 알렉스 워런의 ‘오디너리(Ordinary)’는 이번 주에도 ‘핫100’ 1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 정상을 9주 연속 지켰다. 다만 ‘헌트릭스’의 ‘골든’과는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골든’이 차주에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이유다. ‘골든’은 빌보드 차트와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의 최근 싱글차트 톱100에선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 사자보이스. /사진=넷플릭스

 

‘골든’은 이와 함께 빌보드 글로벌 두 차트인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선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총 3주(비연속적) 정상이다. 

OST 인기와 함께 이 곡들을 실제 가창한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헌트릭스의 노래 파트를 부른 뮤지션들이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루미를 맡은 이재(EJAE·김은재)는 ‘K팝 개척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사이코’ 등 이미 유명 K-팝 작곡가로 활약 중이다. 그는 작곡·작사 실력뿐 아니라 시원하게 내리지는 고음 등 가창력도 뛰어나다. 고음을 시원스레 내 악귀를 무찌르는 루미는 그라서 가능하다. 영화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미라 가창은 최근 급부상 중인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가 맡았다. 힙합, R&B, 얼터너티브 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성을 인정 받는 그녀는 최근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도 에너지를 인정 받았다.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가 조이 노래 파트를 담당했는데, 그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사자보이즈 실제 목소리는 SBS TV 오디션 ‘K팝 스타’ 출신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작곡가 앤드류 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대니 정,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 그룹 ‘제로엑스’ 출신 넥웨이브, 세븐틴·라이즈 앨범 등에 참여한 samUILee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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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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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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