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SON… ‘이적 발표’ 손흥민,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토트넘에서의 10년을 추억하며

굿바이, SON… ‘이적 발표’ 손흥민,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토트넘에서의 10년을 추억하며

[인터풋볼] 이주엽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며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덧붙여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나게 됐다.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었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모든 걸 바쳤고, 내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뤄냈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015-16시즌을 앞둔 여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고,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13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PL에서 마주한 첫 번째 시즌은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40경기에 출전해 8득점 6도움을 기록한 것. 아쉬움이 남는 활약상에 시즌 종료 후 VfL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을 타진했다. 그러나 당시 토트넘의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를 극구 만류했다.

결국 토트넘 잔류를 택한 손흥민. 이 선택은 적중했다. 2016-17시즌부터 손흥민은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나날이 좋아졌고, 공격 포인트 역시 뒤따라오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PL에서만 14득점을 기록했으며 이어진 두 시즌에서도 ‘10득점’ 고지를 가볍게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2019-20시즌, 손흥민은 역사를 작성해 냈다. 아시아인 최초로 PL ‘10-10(10골, 10도움)’을 기록한 것. 이러한 과정 속, 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터트린 ‘70미터 질주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2021-22시즌, 또 하나의 역사가 추가됐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PL 35경기에 출전, 23득점과 7도움을 올리며 ‘PL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득점왕이 탄생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PL에서 13번째로 득점왕을 배출한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2023-24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주장 완장을 달았던 박지성에 이어, PL 역사상 두 번째 한국인 ‘캡틴’이 된 것이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17득점 10도움을 올리며 자신이 왜 주장으로 임명됐는지 증명해 냈다.

2024-25시즌, 손흥민은 염원하던 우승 타이틀을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고,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우승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목표를 모두 이룬 손흥민. 그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한편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현재로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의 이적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4일 “손흥민은 MLS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LAFC로 이적한다”라고 밝히며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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