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결혼한 김준호·김지민 부부가 여전히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위 높은 신혼 생활 공개와 축의금 언급까지 더해지며 여론이 더 들끓고 있다.
지난 3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김준호, 김지민의 신혼여행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 전주에는 1,200명의 하객이 참석한 초호화 결혼식 현장을 공개 연달아서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두 사람의 신혼 여행은 단순한 휴양의 목적이 아니었다. 바쁜 일정에 해외 대신 경주를 찾은 부부는 난임 커플의 성지로 불리는 경주의 유명 한의원을 찾았다. 1975년생인 김준호는 “지금 아이를 가져도 아이가 대학 입학할 때면 내가 70대”라고 걱정하며 노산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진 것.
2세 계획이야 부부의 중요한 인생 플랜 중 하나라 하더라도, 이후 두 사람이 숙소에서 나눈 수위 높은 성적 대화는 대중들에게 다소 피로감을 줬다. 김지민은 “젖어있는 거 보면 섹시하다”, 김준호는 “샤워하고 나올 때 아주 그냥 환장하겠더라”라는 대화를 나눴고 속옷과 관련한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축의금도 언급했다. 참석한 하객만 1200명일 뿐, 축의금만 전한 이들을 합하면 140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축의 금액에 따라 답례품을 정리하겠다는 김준호는 고액 납부자로 유지태, 신동엽, 서장훈, 권상우, 이영자 등을 언급했고 차태현이 3만원으로 최하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결혼식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조세호가 축의금 액수 언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김지민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시끄럽게 결혼하냐’라고 하더라. ‘미우새’ 프러포즈 후 전 국민이랑 결혼을 준비하는 기분”이라며 “제 결혼이 국민들한테 피로감을 주는 거 같다.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고, 민폐같기도 하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미우새’는 미혼자와 솔로인 독립한 연예인들의 일상생활을 어머니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예능. 더불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은 방송의 취지와 다르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고, 하차 여론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는 방송에서 생활비에 대해 김지민과 이야기하며 ‘돌싱포맨’, ‘미우새’의 하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단순한 농담으로 지나치고 말았다.
누리꾼들은 “결혼했으면 하차 아닌가”, “그만할 때 된 것 같은데 다시 시작”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개인 플랫폼에서 보여줘도 좋을 듯”, “신혼 보기 좋아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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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