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에르난데스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날 믿어준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은 최고다. 그리고 항상 날 응원해 준 팀 동료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투수 정우영, 손주영, 내야수 구본혁, 최원영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외야수 문성주와 투수 최채흥은 “사랑해”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선수단과 승리 세리머니, 포수 박동원과 포옹하는 장면, 또 투수 임찬규와 장난을 주고받고 최채흥과 식사하는 사진을 통해 추억을 공유했다.
에르난데스는 “여러분은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다. 모두를 사랑한다.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3일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5억 1500만원·이적료 10만 달러 포함)의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웨이버 소식을 전해듣고 대구 원정 숙소에서 LG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이동했다. 에르난데스가 동료들과 융화력이 뛰어났다.
지난해 7월 LG의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받았던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총 25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총 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에르난데스의 출국일은 미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웨이버 공시 기간에 혹시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는 지 기다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9일까지 영입 의사를 전달하는 팀이 나올 경우 에르난데스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그를 영입하는 팀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에르난데스가 가을 야구에 나서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