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와 함께 “손흥민은 LAFC와 원칙적인 합의를 완료했다. 이적료 1,500만 유로 속에서 토트넘은 서류 작업을 완료했다. 손흥민은 LAFC 제안을 받아들였고 토트넘 선수단과 런던에 돌아가지 않고 서명을 맺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알렸다.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난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왔고 공식전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3경기에 나와 127골 77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트로피를 들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 수많은 선수들이 떠날 동안 홀로 토트넘을 지키며 끝내 무관을 끊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팀 내 끼치는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기에 이번 여름 새로운 도전을 추진했다. LAFC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리비에 지루와 이별한 LAFC가 손흥민을 강력하게 원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부임한 후 계속해서 성공을 거뒀다. 2022년 서포터즈 실드, MLS컵에서 우승을 했고 2024년엔 US 오픈컵 타이틀을 차지했고 4년 동안 컵 결승에만 3번 올랐다. 지루를 내보내고 지명 선수가 빈 LAFC는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았다.
손흥민은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이별을 고했다.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 남자가 되어서 떠나게 되어 기쁘고 작별이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 작별하게 됐다”고 했다.
뉴캐슬전에서 고별전을 치르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여러 감정이 많이 부딪혔다. 처음엔 정말 안 울 줄 알았다. 오랜 시간 동안 있었던 팀을 떠나려고 하니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돋구어서 눈물이 많이 났다.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를 했다. 팬, 동료, 상대 선수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하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이별 메시지를 보넀다.
토트넘 동료들, 팬들 배웅 속에서 떠나는 손흥민은 LAFC에 새 둥지를 튼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해 새로운 도전을 하며 내년에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