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번에는 오사카남항에서 키타큐슈 신모지항을 잇는 메이몬타이요페리社의 “페리 교토”를 이용해봤음
보통 나는 큐슈에서 간사이쪽으로 올때 페리를 타고 느긋하게 쉬면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간사이에서 큐슈 방면은 처음이다
(혹시 페리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전에 올렸던 선플라워 쿠레나이의 글도 참고를…)
스미노에코엔역
오사카 남항 페리터미널은 뉴트램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뉴트램으로 환승하려면 일단 츄오선이나 요츠바시선을 타고 코스모스퀘어 또는 스미노에코엔까지 와야함
개인적으로 난바에서 출발한다면 스미노에코엔을 통해 가는게 낫고, 우메다에서 출발한다면 코스모스퀘어를 통해 가는게 나은거 같애
뉴트램 탑승
보트레이싱장?
규모가 엄청 크더라
한 10분정도 타니 페리터미널역에 도착
여기서 뒤만 딱 돌아보면
바로 오사카 남항 페리터미널이 있음
보통 일본 페리터미널은 위치가 ㅈ망인 경우가 왕왕있는데 그걸 생각하면 오사카 남항 터미널은 아주 끝내주는 입지에 있는 셈
페리터미널 내부는 뭐 별거 없이 자판기 몇 대와 발권창구가 있었음
그럼 빠르게 승선하러 가보도록 하자
승선 브릿지를 지나는 도중에 오늘 탈 페리 교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음
페리답게 선수 부분을 열고 차량을 적재중
맞은편에도 대형페리가 한 대 서있는데 이 배는 오렌지에히메(おれんじ えひめ)라는 배임
이름답게 오사카남항에서 에히메현 토요항(마츠야마 인근)까지 가는 배
요즘 뜨는 관광지인 마츠야마와 오사카를 높은 가성비로 잇는 인기있는 항로지만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제로에 가까운게 아쉽더라..
아무튼 오렌지에히메는 뒤로 하고 페리 교토에 승선했음
메인로비는 이전에 탔던 한큐페리나 선플라워보다는 빈약한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별로라고도 할 수 없는 무난한 모습
구조와 별개로 2021년에 취항한 신형 선박인지라 시설의 상태는 매우 깨끗했음
승선을 하면 바로 보이는 안내소에서 방 열쇠를 받아야 함
안내소 바로 왼쪽은 매점인데 과자나 술, 오리지널 굿즈 등등을 팔고있었음
방 열쇠를 받고 내 방으로 가는 길에 찍은 복도
배의 크기 대비 복도가 좁다는 느낌을 받았던 페리들이 꽤 있는데 이 배는 복도가 넓어서 편했음
내가 묵었던 퍼스트 S 객실
혼자서 하룻밤 묵기에 딱 좋은 객실이었음
근래 대부분의 선사들은 방 열쇠를 종이에 그려진 QR코드로 인식하는 전자식으로 바꾸었는데 메이몬타이요페리는 아직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임
그런고로 하선 시에 안내소에 무조건 방 열쇠를 반납해야함
이 날 날씨가 더워서 방 둘러보고 바로 대욕장에 가서 씻었음
당연히 내부를 찍으면 페리 여행이 아니라 유치장 여행을 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으로 대체
한큐페리에 있는 노천탕이나 선플라워에 있는 물 마시지 기능같은건 없지만 다른 페리들의 비교해서 물 온도가 덜 뜨거운 인상이라 몸 담그고 오래 있기 좋았음
입욕을 마치고 나오니 배가 출항하고 있었음
오사카를 떠나 큐슈로..
출항후에는 레스토랑으로 갔음
식권은 즉석에서도 살 수 있긴 한데, 예약할때 승선권과 같이 사는게 더 편리하니까 혹시 타 볼 사람 있으면 참고하자
식당은 바이킹(뷔페)식으로 되어있고 드링크바랑 후식까지 나름 잘 준비되어 있었음
이 날 천리교쪽에서 단체로 승선을 해서 좀 붐비더라
너무 많이 떠왔나…
(라고 해놓고 다 처먹음)
밥을 먹고 방에서 TV보면서 놀고있었는데 아카시 해협대교를 지난다는 소리를 듣고 데크로 나와봤음
저 멀리 보이는 아카시 해협대교
매 번 느끼는 부분이지만 아래서 보면 정말 큼
바이바이…
선내에는 이곳저곳 쉴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많음
특히 가장 아랫등급 객실 타시는 분들은 객실이 캡슐호텔처럼 생긴 좁은 침대인지라 자기 전까지 이런 휴식공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음
매점은 9시 조금 넘어서 닫지만 자판기가 선내에 매우 많아서 별 걱정은 없음
자판기에서 마실 거 산 다음에 방에서 빈둥거리다가 한 0시 즈음에 잠들었음
6시에 일어나보니 배는 신모지항에 상당히 가까워져 있음
하지만 아직 2시간 남았다는거
일어나서 바로 씻고 밥먹으러 갔음
아침밥은 확실히 저녁밥 대비 좀 가벼운 느낌으로 되어있는듯
밥먹고 바로 데크에 나와봄
날씨 끝장나네..
저 멀리에는 앞서 도착한 1편 페리 오사카 2가 하선을 마치고 대기중임
메이몬타이요페리는 총 4척의 선박으로 각 항에서 매일 2회 운항하는데, 1편은 17시 언저리에 출발해서 아침 일찍 도착하고 2편은 20시 언저리에 출발해서 아침 9시 즈음에 도착함
그 중에서 내가 탄게 2편
방에 돌아가서 이거지거 하고 놀다가 항에 가까워지니 안내방송을 해주길래 다시 데크로 나왔음
접안을 위해서 예인선이 옆에 붙고 있는게 보임
신모지항은 여러 선사가 쓰는 항이라 항상 붐비는것에 비해 꽤나 비좁아서 예인선이 필요한듯
신모지항의 모습
왼쪽은 신모지-도쿠시마-도쿄(!!!)를 잇는 오션도큐페리의 페리 리츠린
오른쪽은 신모지-고베를 잇는 한큐페리 셋츠
그리고 머지 않아 보이는 메이몬타이요페리의 신모지항 터미널
확실히 예인선이 옆에 붙으니 접안이 상당히 빠른 거 같음
접안 후 짐 챙겨서 바로 하선
좀 천천히 가고싶었는데 항에서 고쿠라역행 셔틀버스를 놓치면 다른 교통편이 전무해서 택시타야함ㅋㅋ
신모지항 터미널
터미널 앞으로 가니 바로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음
그리고 30분 정도 걸려 키타큐슈 중심지 고쿠라역에 도착
이후에는 키타큐슈 조금 둘러보고 나가사키로 향하면서 큐슈 여행을 시작
페리 요금 (퍼스트 S 객실 석식 조식 포함)
15,18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