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예정보다 빨랐던 콜업이었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복귀전은 결국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로 결정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위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1일 경기에서 KIA가 3-2 승리를 거뒀고, 2일 경기는 갑작스럽게 내린 장대비에 우천 취소. 이날은 하루종일 내린 폭우로 일찌감치 취소되며 이틀을 휴식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도영은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김도영은 1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목포과학기술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2루타 하나를 치면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7회말 타석 때 교체됐다.
그리고 2일 한일장신대학교와의 연습경기 한 번을 더 치를 예정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1일 경기를 앞두고 “우선 내일(2일) 한 경기를 더 하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일요일 등록할 지, 화요일 등록할 지 상태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복귀 예상일은 5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3일에 와도 이른 합류였는데, KIA는 1일 한화와의 경기가 끝난 뒤 김도영의 2일 등록을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준비는 다 되어 있었고, 마지막 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문제가 없게끔 재활 팀에서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김도영을 예정보다 빠르게 부른 이유를 밝혔다.
2일 한화를 상대로 대타 출전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3일 선발 출전한다는 것이 KIA의 계획이었다. 그런데 2일과 3일 경기가 잇따라 비로 취소되며 결국 김도영의 복귀전이 밀렸고, 한화가 아닌 롯데를 상대로 컴백하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화 선발 문동주와의 ‘문김대전’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로 김도영을 오늘 내려고 했다. 낼까 말까 고민했는데, 동주가 던지니까 이기고 싶어서 흥분할까 봐”라며 “우리가 화요일(5일) 감보아를 만날 예정이라 스피드가 있는 공을 쳐보고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내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의 2003년생 동갑내기, 국내 최고 투타 스타인 두 선수는 앞서 세 차례 맞붙었다. 문동주 상대로 김도영은 2023년 8월 6일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8월 27일 다시 만나 문동주 상대 첫 안타를 뽑아냈다. 2024년 7월 19일에는 김도영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