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지금 한화가 못하는 게 아니라 LG가 잘하고 있어요.”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6-3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15경기에서 12승3패의 무시무시한 상승세다.
선발 치리노스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나온 함덕주와 이정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각각 홀드,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는 5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사사구 9개와 수비 실책으로 4실점(2자책점)을 떠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3으로 끌려가던 LG는 5회초 3점을 뽑아내고 4-3 역전에 성공했고, 7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LG가 3점을 앞선 상태에서 8회에 돌입하기 전 경기 중반부터 떨어지던 빗방울이 굵어져 우천 중단이 선언, 45분 간의 기다림에도 비는 잦아들지 않으면서 강우콜드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60승(40패2무) 선착에 성공,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경기가 없던 1위 한화(59승38패3무)와의 경기차를 단 반 경기차로 좁혔다.
그리고 이날 6연승을 내달리며 61승40패2무를 만들었고,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되며 3경기를 덜 치른 한화와의 경기차를 없앴다. 한화가 승률 0.608, LG가 0.604로 두 팀의 승률 차이는 단 4리 차.
“순위표를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던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무섭게 추격하는 경쟁팀 LG에 대해 “지금 우리 한화가 못하는 게 아니라 지금 LG가 잘하고 있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한화도 7월 21경기에서 14승5패2무를 기록, 승률 0.737로 월간 팀 승률 1위를 자랑했다. 그런데 한화가 잠시 주춤한 사이 LG가 무서운 기세로 한화를 압박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내 “그건 그거고, 우리가 이제 홈으로 돌아가서 KT부터 만나고, 그다음에 LG 또 롯데 이렇게 만나는데, 우리가 상대팀과 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5일부터 대전에서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빅매치를 치른다. 이후 다시 대전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줄줄이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목,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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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