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강력한 2분기 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지수는 MS의 시가총액이 장 중 4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MS는 이날 시총 4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두 번째 기업이 됐으나, 장 중 오름폭을 8.22%까지 늘린 후 차익실현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3.93%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에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도록 압박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어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0.74%) 떨어진 44,130.9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1포인트(0.37%) 하락한 6,339.39로 마감됐다. 나스닥종합지수도 7.23포인트(0.03%) 내린 21,122.45로 장을 마쳤다.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MS와 메타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전반적인 시장 하락을 초래했다. 메타는 11.25% 급등했으며, 이는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매수 심리의 결과였다. 그러나 MS와 메타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사 가격 인하 압박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으며,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가을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기대를 감소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8.01% 상승한 16.7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