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다 남은 커피가 이렇게 유용하다니…” 집안일에 야무지게 활용하는 방법 5가지

“마시다 남은 커피가 이렇게 유용하다니…” 집안일에 야무지게 활용하는 방법 5가지

커피 / 위키푸디

아침에 내린 커피 한 잔. 따뜻할 때 몇 모금 마시고 잠시 두면 어느새 식어 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책상 앞에 앉을 때쯤, 그 식은 커피는 이미 입에 대기도 애매한 상태가 된다. 대부분은 아깝다고 느끼면서도 습관처럼 싱크대에 부어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면 커피는 주방, 욕실, 냉장고, 화장실, 심지어 화분과 머릿결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커피에 포함된 산 성분과 다공성 입자, 은은한 향까지 더해져 집안 곳곳에 써먹기 좋다. 애매하게 남은 커피를 버리지 않고 잘만 활용하면 매달 수천 원, 1년이면 수만 원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다음은 일상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남은 커피의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기름기 찌든 프라이팬… 식은 커피로 친환경 세척

프라이팬에 남은 커피를 붓고 약불에 끓이는 모습 / 위키푸디

기름진 음식을 구운 뒤 팬은 늘 고민거리다. 삼겹살, 베이컨, 닭다리, 불고기 등을 구웠을 때 팬에 눌어붙은 기름과 찌꺼기는 세제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 식은 커피를 활용해 보자. 팬에 커피를 붓고 약불에서 살짝 끓이면, 커피의 산 성분이 눌어붙은 기름기를 자연스럽게 분해해 준다. 끓인 후 키친타월이나 스펀지로 닦아내면 말끔히 정리된다.

굳이 화학 세제를 쓰지 않아도 되고, 팬 코팅이 벗겨질 걱정도 없다. 세제를 줄이면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특히 무쇠 팬이나 고급 주물 팬처럼 관리가 중요한 주방 기구는 세정력이 강한 세제보다 이렇게 순한 방식이 오래 쓸 수 있는 비결이 된다.

2. 냉장고 속 냄새, 커피 한 컵이면 충분하다

냉장고에 커피를 둔 모습 / 위키푸디

냉장고에 넣어둔 반찬에서 뒤섞인 냄새가 올라오는 건 흔한 일이다. 밀폐력이 약한 용기를 사용하거나 여러 재료를 한데 보관할 때 더욱 심해진다. 이럴 땐 종이컵에 식은 커피를 담아 냉장고 구석에 놓아보자. 커피 원두는 다공성 구조로 냄새를 흡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커피 찌꺼기 없이 액체 상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일, 채소, 유제품의 냄새가 뒤엉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잡아주는 동시에, 은은한 커피 향이 더해져 더욱 쾌적한 내부 환경이 유지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면 꾸준한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탈취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효과다.

3. 싱크대·배수구 청소까지 가능… 악취 제거에도 효과

주방 싱크대에 커피를 붓는 모습 / 위키푸디

싱크대나 욕실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는 뜨거운 물만 부어서는 잘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 식은 커피를 살짝 데운 뒤 천천히 붓고 5분 정도 기다려보자. 커피의 산 성분이 배수구 내부의 유기물을 자연스럽게 분해해 준다. 기름기와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향이 강한 음식물을 자주 버리는 주방 배수구나 비누 찌꺼기, 머리카락이 자주 쌓이는 욕실 배수구에는 이 방법이 유용하다. 커피의 자연스러운 향이 악취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따로 냄새 제거제를 사지 않아도 된다. 찌꺼기까지 함께 부어주면 물리적인 마찰로 청소 효과가 더 좋아진다.

4. 식물도 커피를 마신다… 희석해서 천연 비료로 활용

화분에 커피를 붓는 모습 / 위키푸디

많이 알려져 있듯 커피 찌꺼기도 식물 비료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는 구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땐 그 대신 식은 커피를 물과 1:3 비율로 희석해 화분 흙에 부어주면, 천연 액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커피에는 질소, 칼륨,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이 들어 있어 식물의 줄기와 잎을 건강하게 하고, 뿌리 성장도 돕는다.

단, 하루이틀 지난 커피는 산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당일 사용을 권장한다. 또 다육식물처럼 습기에 민감한 식물에는 자주 주지 말고,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이 들어가면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순수한 블랙커피만 사용해야 한다.

5. 머릿결과 두피까지… 마지막 린스 단계에서 효과 발휘

머리카락에 커피를 흘려보내는 모습 / 위키푸디

식은 커피는 미용에도 쓰인다. 샴푸와 린스 후 마지막 헹구는 단계에서 식은 커피를 모발 전체에 부어 흘려보내듯 헹궈보자. 특히 흑갈색, 짙은 갈색 계열 모발은 은은한 색 정리 효과가 생기고 윤기가 살아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두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염색한 머리에는 색이 변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루 이상 지난 커피보다는 당일 마신 식은 커피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남은 커피를 미리 담아 냉장 보관을 했다가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은 커피 활용법 총정리

1. 프라이팬에 부어 끓이면 기름기 제거와 세정에 탁월하다.

2. 종이컵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 흡착 효과가 생긴다.

3. 배수구에 부으면 유기물 분해와 냄새 제거에 유용하다.

4. 물과 희석해 식물에 주면, 비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머릿결 린스로 사용하면 색 정돈과 두피 순환에 도움이 된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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