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 폰세, 21세기 KBO리그 신기록 보인다!…ERA 무려 ‘1.68’→정작 본인은 “내 목표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 인터뷰]

’13연승’ 폰세, 21세기 KBO리그 신기록 보인다!…ERA 무려 ‘1.68’→정작 본인은 “내 목표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괴물이 따로 없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코디 폰세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5-0 승리와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총 투구 수는 99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35개)과 커브(25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2개), 투심 패스트볼(8개), 커터(3개)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8km/h, 투심은 157km/h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 덕에 선발승을 챙겼다. 무려 선발 1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폰세는 20경기 127⅔이닝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뽐내고 있었다.

역대 리그를 통틀어 개막 후 연속 선발승 최다 기록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이었다. 이후 2018년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가 13연승, 2023년 월리엄 쿠에바스(KT 위즈)가 12연승을 올린 바 있다. 폰세는 이제 정민태, 헥터의 기록에 도전한다.

더 놀라운 수치도 있다. 폰세의 시즌 평균자책점이다. 지난달 8일 KIA 타이거즈전서 2.20으로 잠깐 올랐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7경기 만에 1.68까지 낮췄다. 올해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폰세가 유일하다. 이 부문 1위고, 2위인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2.35와도 차이가 크다.

2000년대 들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선보인 선수는 2010년 류현진(한화)뿐이다. 당시 ‘1.82’를 자랑했다. 올 시즌 폰세가 15년 만에 팀 동료인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한다. 또한 현재 기세라면 류현진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폰세는 7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0.36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30일 승리 후 만난 폰세는 선발 13연승에 관해 “굉장히 영광스럽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팀원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늘 좋은 활약을 해줬다. 그래서 나도 더욱더 빛날 수 있었다”며 “항상 우리 야수들과 내 구위를 믿고 투구한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폰세는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은 물론 승리(13승), 승률(1.000), 탈삼진(184개)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가장 신경 쓰는 지표는 무엇일까. 그는 “대부분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렇게 신경 쓰진 않는다. 더그아웃에서 항상 팀원들을 응원해 주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발산하는 게 내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나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하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 맞춰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폰세만의 호투 비결이 있는지 물었다. 곧바로 한국말로 “최재훈, 최재훈”이라고 답했다. 폰세는 “매 경기 선발 등판할 때마다 같이 호흡을 맞춰주는 포수 최재훈이 있어 지금까지 잘할 수 있었다. 전력 분석 파트에서도 정말 너무 열심히 준비해 주신다”며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모든 코칭스태프와 최재훈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폰세는 “최재훈의 볼 배합이 내 강점을 더 극대화하는 듯하다. 그냥 최재훈을 믿고 사인 대로 던진다”고 부연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오른쪽 어깨에 뭉침 증세가 발생해 투구 수 70개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폰세는 “당시 약간 탈수 증세가 있었고, 승모근에 뻑뻑함이 느껴졌다.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었다. 평소처럼 루틴대로 회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컨디션 회복을 위해 침도 맞는다. 폰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100%의 몸 상태를 준비해야 한다. 그 과정을 위해 침을 맞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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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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