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빙 입은 K콘텐츠, 17조 글로벌 시장 출사표

AI 더빙 입은 K콘텐츠, 17조 글로벌 시장 출사표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시장이 K 콘텐츠의 새로운 수출 통로로 부상하고 있다.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하는 글로벌 시청자 수요에 맞춰 인공지능(AI) 기반 더빙 기술을 접목한 현지화 전략이 추진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지원’ 사업의 최종 공모 결과를 발표, 6개 컨소시엄과 20개 K 채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시장 성장에 대응해 AI 더빙 기술을 활용한 K-콘텐츠의 현지화 및 해외 확산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7년 FAST 시장은 17조원 규모, 이용자 수는 1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과기정통부는 추경 예산 80억원을 투입해 공모를 진행, AI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6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뉴아이디, 도스트일레븐,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언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허드슨에이아이 등이다.

컨소시엄은 주관기업 6개와 참여기업 22개로 구성됐다. 이들은 AI 더빙, 음원 제거·대체, 화질 개선 등 다양한 현지화 작업을 수행한다.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 3개 언어로 20개 K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르별로는 드라마(7개), 예능(5개), 영화(3개), K-POP(1개), 기타(4개)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400여 시간 분량과 4400여 편의 AI 더빙 콘텐츠를 확보하고, 오는 4분기부터 북미·유럽·중남미·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차례대로 송출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국내 스마트TV 기반의 FAST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K-FAST와 AI 현지화 기술을 결합해 우리 독자적인 K 미디어‧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민관 협업모델을 통해 K 채널이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8월 중 ‘국제 FAST 콘퍼런스’와 ‘K-FAST 광고 비즈니스 밋업’을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에는 ‘글로벌 K-FAST 쇼케이스’를 열어 K 콘텐츠 글로벌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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