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대권 도전? 롯데 드디어 감 잡았나…김태형 감독 ‘무조건 총력전’ 선언→’우승 청부사’ 승부수 시선집중 [사직 현장]

33년 만에 대권 도전? 롯데 드디어 감 잡았나…김태형 감독 ‘무조건 총력전’ 선언→’우승 청부사’ 승부수 시선집중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후반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전반기를 리그 단독 3위로 마무리한 롯데는 LG 트윈스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1승2패를 거두며 잠시 선두권 경쟁과 멀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2승1패,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3연승, 이날 ‘낙동강 더비’ 1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첫 6연승을 달렸다.

그 사이 단독 2위 LG와 경기 차를 다시 2경기로 줄인 것은 물론이고, 1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4경기까지 좁히며 선두권 추격까지 가시권에 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KIA와) 3연전을 잡은 게 컸다. 이전에 KIA 상대 전적이 좀 안 좋았는데 3경기 잡으면서 팀 순위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아졌다)”며 “(나균안이) 꾸준히 잘 던지고 있다. 초반에 잘 던지다가 중간에서 점수를 줘서 승을 못 챙긴 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겨울에 준비 잘해서 지금 잘 던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지금은 시즌 끝날 때까지 단기전이라고 봐야한다. 승기 잡혔을 때 그냥 다 올인해서 잡아야 한다. 내일 못 던지거나 쉬는 경우가 있어도 지금은 이기고 있을 무조건 올인이다”며 “선수들은 (LG와 경기 차를) 느낄 필요가 없다. 순위 경쟁을 당연히 신경 쓰지만, 그걸 두고 야구를 할 수는 없다”고 후반기 상위권 순위 경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금 (김)원중이 던지는 날이 많아지면 (홍)민기가 한때 마무리를 했는데, 굳이 홍민기가 막을 필요가 없다. 이제는 단기전이라고 생각하고, 세이브 여건이 안 되더라도 김원중을 투입할 수 있다”며 필승조 운용 계획도 설명했다.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1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홍민기를 두고는 “(홍)민기도 처음으로 이렇게 던지는 거다. 지난주에도 네 번 등판했으면 많이 나간 것”이라며 “그런데 이기는 경기는 어쩔 수 없다. 필승조들이 그렇게 일주일에 서너 번은 기본으로 나가게 되더라”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김태형 감독의 수식어는 우승 청부사다. 그는 과거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끈 장본인이다. 플레이오프 단기전은 물론이고 정규시즌 최상위권 순위 경쟁까지 현 KBO리그 사령탑 중에서도 가장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임 1년 차였던 지난 시즌엔 리그 7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며 가을야구 진출권조차 얻지 못했다. 다만 올해 롯데가 현재 순위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순위에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면 김 감독의 단기전 리더십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 낼지 모른다.

김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가 선수단에도 전달된 걸까.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타선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손호영은 경기 후 “선수들은 아마 개막 때부터 총력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놓칠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상위권 팀들과 승차가) 되게 작다고 느껴진다. 4경기 차는 경기가 아직 남았으니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반대로 저희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1992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이 없다. 한화, LG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33년 만의 대권 도전 꿈을 현실로 연결할지, 김 감독의 총력전 선언 속 향후 롯데를 주목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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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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