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틀튜버·신천지·통일교에 놀아나” 분통

홍준표 “국민의힘, 틀튜버·신천지·통일교에 놀아나” 분통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이 사이비 종교집단에 휘둘리고 있단 주장을 연일 강한 어조로 이어가고 있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5.4.29 (사진=뉴스1)

홍 전 시장은 29일 오전과 오후에 수 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광훈 목사, 신천지,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입당해 20대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 때 왜곡된 결과를 낳게 했다며 분통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밤 또 “분하고 원통하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홍 전 시장은 “정당이 일부 종교집단 교주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집단에 불과하고 지도부 선출 등 각종 당내 경선이 교주 지시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건 민주정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 당은 당원들의 뜻으로 움직인 민주정당이었지만 그가 들어오면서 당은 사이비 종교집단과 틀튜버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꼭두각시 정당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즉 “신천지에 놀아나고 전광훈에 놀아나고 통일교에 놀아나고 틀튜버에 놀아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30년간 봉직한 그 당이 이 지경이 돼 분하고 원통하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이비 보수, 유사 종교 집단으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한 지구당에 당비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이 안 된다”며 “그러나 종교 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힘에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수만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가입하라고 선동한 것을 본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끝난 후 선출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찾아가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한 것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정당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원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며 “그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책임당원 명부부터 다시 점검하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말 20대 대선후보 당내 경선 당시 민심, 당심 모두 앞서 나갔지만 신천지 교도가 대거 책임당원으로 들어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힘을 보태는 바람에 당심에서 뒤져 대선에 나서지 못했고 그 후과가 지금 보수 몰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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